배터리 생산부터 전기버스 공급까지 현지 내 공급망 구축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모듈 생산→ICPT 배터리 팩 제조→전기버스 공급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8일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TP(Impact Clean Power Technology)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유럽 지역 전기 상용차(버스·트럭 등)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르면 LG엔솔은 ICPT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20만개의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이는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0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폴란드 현지 내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LG엔솔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NCM 배터리 모듈을 생산해 ICPT에 공급하면 ICPT는 이를 팩으로 제조한다. 이후 유럽 내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업체 Sloaris Bus&Coach에 최종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홍승택 OTS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에서 회사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ICPT 바르텍 크라스 부사장은 “LG엔솔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상용차 시장 내 앞선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기 상용차 시장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전기차 시장 대비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전기차 배터리 대비 운행거리 및 다양한 운행 환경 등을 고려한 기술이 요구되며 10배 이상의 에너지 전압을 견디는 능력이 필요하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