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사흘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오랜 부진을 털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좋지만 계절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4년 1월 초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 종료 직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세부 사업별 실적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발표한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매출액 69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3조5700억원 내외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대 초반 영업이익은 10%대 후반 감소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2024년 1분기 고정거래가격은 D램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는 2023년 4분기 상승률 대비 더욱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는 신규 '갤럭시 탭' 출시에 힘입어 태블릿 출하량은 800만대 스마트폰은 연말 재고 조정으로 전기대비 줄어든 55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수요 개선 덕분에 디바이스솔루션(DS) 영업적자가 전기 3조7500억원에서 4분기 1조2700억원으로 축소할 전망”이라며 “연말 PC와 스마트폰 신모델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관측되고 재고도 상반기 정점을 치고 감소 추세에 있어 업황 바닥은 지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추산치는 각각 22조9300억원과 69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중반 영업이익은 8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애널리스트는 “별도 기준으로는 4개 분기 만에 소폭 적자를 예상한다”라며 “가전·TV·노트북 등 LG전자 주력 아이템 모두 재고 보충 후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최준원 애널리스트는 “가전 시장 둔화에도 불구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매출이 견조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라며 “LG마그나 멕시코 공장 양산 본격화로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부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TV와 가전 사업 프리미엄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전망된다”라며 “하지만 LG전자는 글로벌 소비 경기 둔화에도 기업 대상 사업(B2B) 매출 비중 확대로 올해 가전과 전장부품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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