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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개선에 나선 기업들
무거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개선에 나선 기업들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1.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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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무게' 개선 필요성 제기
급속충전기 무게, 완속충전기의 50배
전압 출력량에 따라 케이블 굵기 정해져
로봇충전, 무선충전 등 해결책 찾는 기업들
(사진=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다 보면 불편함이 적지않다. 충전기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비용 부담 등의 문제 탓이다. 최근에는 ‘충전기가 너무 무겁다’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급속충전기의 경우 고압 전류 출력을 위한 케이블의 굵기가 규정되어 있는데다 내부에 냉각수도 탑재해야 해, 성인 남성이 양손으로 들어도 무거울 정도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로봇, 전기차용 무선 패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에 대한 연구’ 에 따르면 ‘충전기 무게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가 가볍지 않은 탓이다. 충전기 기계 본체와 케이블, 커넥터 등을 포함한 100kW 급속충전기 무게는 약 200kg다. 7kW 완속충전기 무게의 50배 정도다. 이는 급속충전기의 특징 때문이다. 급속충전기는 짧은 시간 내에 다량의 전압을 출력해 전기차를 충전시켜야 한다. 그렇다 보니 산업용 케이블을 가져다 사용한다. 고전압을 출력하는 케이블에는 단순히 전류가 흐르는 통로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예는 냉각수다. 냉각수는 케이블 내에서 높은 에너지가 지나갈 때 생기는 고열을 억제해 전선이 녹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규정에 의해 케이블의 굵기가 정해지기도 한다. 한국전기설비규정에 의하면 허용 가능한 전류의 양에 따라 전선의 굵기가 정해진다. 전류가 많이 흐를수록 규격에 따라 굵기가 굵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최근 관련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기 무게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로봇이 사람 대신 전기차를 충전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현대차 그룹은 미래형 전기차 충전 로봇(ACR)을 공개했다. ACR은 충전기 케이블을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며 충전 완료시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사람 대신 로봇이 두껍고 무거운 케이블을 연결시켜줘 노약자, 임산부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무선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듯 전기차도 주차를 통해 자동충전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전기차용 무선 충전 기술은 주차구역 바닥에 무선 충전 패드 설치를 통해 자기장을 만들어 전류를 흘려보낸다. 주차된 전기차는 차량 하부에 설치한 전자기 유도 수신 장치를 통해 전기를 무선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테슬라, 스텔란티스,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무선 충전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서울시 내 일부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QYR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규모가 연평균 25.8% 성장해 2029년 309억6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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