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3’에서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SK시그넷은 투자전문회사 SK㈜의 자회사다.
V2는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 효율 개선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주요 부품들을 모듈화하여 설계함으로써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원가도 줄일 수 있어 충전소 사업자 입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어 충전과 동시에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제품 외형 측면에서는 전기차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갖는 기계적인 느낌을 중화시키는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제품 상단의 탑 배너는 고객들이 멀리서도 충전기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 역할을 한다. 교통약자를 배려하여 낮은 위치에서도 조작이 가능한 3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영상 컨텐츠를 노출할 수 있다.
SK시그넷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V2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초급속 충전기다. 미국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 보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텍사스 공장에서는 연간 1만기 이상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2023년 1분기부터 파일럿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1월 5일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V2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한층 개선된 성능의 신제품을 통해 북미 초급속 충전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며 “SK시그넷은 SK그룹이 목표하는 넷제로(Net Zero) 달성 핵심 플레이어로 탈탄소화를 위한 전동화 생태계 조기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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