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 작년 연매출 웃돌아...작년엔 역성장
25일 임시주총서 사업목적에 배터리 장비·부품과 광학부품 추가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업체 태성이 1월부터 신규 수주를 연이어 확보했다. 기존 수주잔고가 이미 지난해 매출을 웃돈 상황이어서, 올해 태성이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방산업이 부진했던 지난해 태성은 역성장한 바 있다.
22일 중국 차이나비딩과 업계에 따르면 태성은 이달 중국 PCB 업체 선난서키트와 캉위안 등으로부터 6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 태성이 이들 업체로부터 확보한 장비 공급 계약은 플래시 에칭 설비, 회로 전처리 라인용 설비, mSAP(modified Semi Additive Process) 전처리 라인용 설비 등이다.
지난 17일까지 태성이 이들 업체로부터 확보한 6건의 계약 규모 합계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같은 업체와 진행 중인 입찰도 있어서 추가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
태성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도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50억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4분기 태성이 기존 사업으로 확보한 수주 계약 규모는 204억원이었다.
이달 초순 태성은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등 업황 개선으로 기존 사업 부문에서 2023년 4분기 204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해, 2023년 연매출을 웃도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올해부터 신규 사업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성은 이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와 광학부품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추가되는 부문은 △2차전지 설비 설계·제작 △2차전지 부품∙소재 제조업 △광학부품 제조·판매업 등이다.
배터리 부문 설비는 복합 동박(음극재)용 설비다. 관련 특허는 출원(신청)했고, 데모 설비 제작도 끝났다. 광학부품 제조 부문에선 카메라 모듈용 조리개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조리개는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부품이다. 태성은 관련 부품 양산설비 설치를 마쳤고, 샘플을 제작해 국내외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 중이다.
태성의 카메라 모듈 조리개 사업의 잠재 고객사에는 중국 서니옵티컬도 포함된다. 서니옵티컬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카메라 모듈과 렌즈 모듈, 애플에 렌즈 모듈을 납품 중이다.
태성이 장기적으로 겨냥하는 시장은 자동차 카메라 모듈이다.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지난해 6월 신설됐다. 태성 측은 "고성능 조리개 부품은 카메라와 스마트폰,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폐쇄회로TV(CCTV) 등 카메라 렌즈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태성은 지난 2022년 6월 신영스팩5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태성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250억원(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 477억원(영업이익 24억원)보다 48% 줄어든 바 있다. 2023년 전방산업 부진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이어졌던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이 기간 연도별 실적은 △2020년 매출 314억원(영업이익 22억원) △2021년 매출 439억원(영업이익 46억원) △2022년 매출 612억원(영업이익 23억원)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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