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장비 업체 피엔티엠에스(구 명성티엔에스)가 코스닥 복귀 시험대에 올랐다. 12개월 동안의 경영 개선 기간을 마치고 오는 28일 이내에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여부를 전달 받는다.
1차 목표인 실적 개선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매출 62억원, 영업적자 59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50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초 목표했던 매출 3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적자폭도 줄었다. 지난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50억원이었다. 최근 58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포함해 누적 수주잔고는 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연내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코스닥 복귀 청신호다. 김준섭 대표는 "(피엔티엠에스의) 경영이 어려워진 배경은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와 무리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피엔티의 실적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현재 피엔티는 1조9000억원대의 수주잔고와 함께 리튬인산철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극공정, 조립공정, 동박에 이어 분리막까지 다양한 배터리 핵심장비뿐 아니라 소재로의 영역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피엔티의 주력 장비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 장비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특히 SK온 양극‧음극에 모두 피엔티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동박(음극집전체) 장비도 다루고 있다. 제박, 표면 처리, 드럼 연마, 슬리팅 등의 장비가 주력이다.
피엔티엠에스는 분리막 장비 턴키(일괄공급)도 가능하다. 분리막은 얇은 필름 형태의 소재다. 원료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을 투입하는 원료투입기, 일정한 크기로 분리막을 늘려주는 연신기, 원료에 포함된 오일을 추출하는 추출기, 세라믹 등의 소재를 일정한 두께로 뿌려주는 코팅기, 일정한 크기로 분리막을 가공하는 절단기 등을 모두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