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SA 전환’ 이점 불확실…투자 대비 수익 회수 ‘지연’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AI)이다. 초거대 AI 대신 통신에 특화한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에 집중하는 것도 같다. 통신사 AI 경쟁은 ‘AI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지’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각)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바르셀로나 2024(MWC24)’에서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결국 AI다”라며 “원천 기술이 되는 AI를 만드는 것보다 AI 응용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결과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라며 “운용 능력과 사람이 관건이고 회사의 키워드는 앞으로 ‘상상력’이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sLLM ‘익시젠’을 개발 중이다.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익시젠을 기반으로 ▲개인화 한 ‘모바일 에이전트’ ▲인터넷(IP)TV 등 ‘미디어 에이전트’ ▲기업 대상 거래(B2B)용 ‘워크 에이전트’ 등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사업화 시기는 개발 일정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AI의 활용 방향과 확산 속도는 통신사의 신성장동력뿐 아니라 본업에도 중요한 변수다.
황 대표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하는 만큼 트래픽(전송량)은 줄겠지만 그만큼 많은 기기가 네트워크(NW)에 접속할 것이고 성능은 클라우드 AI가 낫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AI로 가게될 것”이라며 “AI와 5세대(5G) 이동통신용 사물인터넷(IoT) ‘레드캡’ 등이 적용되면서 NW 수요는 증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5G 고도화는 보수적 입장이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대부분 세계 통신사가 그렇다. NW 투자를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 업체가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황 대표는 “요금 등 5G 투자를 시작한지 오래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잘 안 나오고 있다”라며 “통신장비 회사는 5G 단독모드(SA)를 통해 이용자별 속도 차등 등의 방안을 제안하지만 한국적 현실에 맞지 않는 등 SA 도입은 NW 전략 차원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 폐지를 추진 중이다. 통신사 지원금 경쟁을 촉발하겠다는 의도다.
황 대표는 “단말기유통법 유무와 상관없이 큰 경쟁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본다”라며 “지원금보다는 서비스 경쟁이 유효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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