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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5G 특화망, 통신 업계 5G 투자 반등 이끌까
[MWC24] 5G 특화망, 통신 업계 5G 투자 반등 이끌까
  •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
  • 승인 2024.02.2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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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사,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제안…구축형 특화망도 타진
B2B 와이파이 대체 및 B2C 속도 차별 요금제 가능성 제시
SA 투자 선행 필수…세계 통신사, 신규 투자 주저
화웨이 '5G 공공 특화망'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 통신 업계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신사는 5G 네트워크(NW) 투자비 회수를 통신장비사는 통신사 외의 고객사 확보가 목적이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바르셀로나 2024(MWC24)’에서는 통신사와 통신장비사 5G 특화망 기술 소개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생태계 참여자 속내는 복잡하다. MWC24에서 공개한 특화망은 기업 대상 거래(B2B) 유선통신 기반 무선랜(Wi-Fi, 와이파이) 대체가 주류다. 통신사는 기존 통신망을 해당 기업 전용으로 할당하는 방식을 통신장비사는 사용처 전용 NW를 새로 구축하는 것을 선호했다. 통신사는 이미 투자한 NW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통신장비사는 매출원을 늘리려 해서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사는 통신사가 5G 특화망 사업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강조했다. 하나의 물리적 NW를 여러 개의 가상 NW로 나누는 기술이다. 단일 전국망을 여러 개 전용망으로 쪼개 사용할 수 있다. 새로 NW를 깔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B2B뿐 아니라 개인 대상 거래(B2C)에서도 효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89웨이는 가입자별 속도 선택 요금제 ‘5G 부스트 모드’를 제안했다. 태국 통신사의 경우 이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23% 올렸다. 에릭슨은 ‘스마트 축구장’을 시연했다. 특정 시점에 특정 고객이 쿠폰처럼 속도 보장 요금제에 가입하는 형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 수요를 노렸다. 특화망은 전통적 통신장비사만 참여하는 시장은 아니다. 가상무선접속망(vRAN)과 구축형 등 공략 대상과 범위는 일반 기업과 정부까지 넓어진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특히 특화망 전용으로 4.7GHz와 28GHz 주파수를 할당했다. ‘이음5G’라고 부른다. MWC24에서도 ▲퀄컴 ▲인텔 ▲델 ▲HPE ▲케로나 ▲익스페토 ▲AWS ▲오라클 ▲액센추어 ▲PwC ▲딜로이트 ▲KPMG 등 다양한 업체가 특화망 생태계 확장과 효용을 알렸다.
에릭슨 '스마트 축구장'
단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하려면 5G 단독모드(SA)가 전제다. 에릭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5G 서비스 통신사는 약 280개다. 이중 SA를 도입한 통신사는 약 48개다.  국내는 KT만 SA를 하고 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기반 프라이빗 5G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SA 조기 투자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시장 선점과 새 수익원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만 보고 SA로 갈 수는 없다”라며 “개인 대상 이용자별 속도 차별은 한국적 현실에서는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세계 통신사 흐름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유사하다. 통신사 전시관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는 있지만 상용화 시점은 불분명했다. ▲보다폰 ▲텔레포니카 ▲오랑주 ▲도이치텔레콤 등 유럽 4대 통신사 수장은 MWC24 공동 기조연설에서 “유럽 통신사 60%가 투자비를 감당할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호세 마리아 알바레즈 텔레포니카 최고경영자(CEO)는 “뭔가 잘못됐고 우리는 이를 고쳐야 한다”라며 빅테크 등의 투자비 분담을 정부가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보다폰그룹 CEO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그에 맞는 거래가 필요하다”라고 힘을 보탰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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