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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서 몸집 키우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
해외시장서 몸집 키우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3.0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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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CATL 등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서 직·간접 투자 활발
WSJ, 전기차·배터리·가전 중심 2차 차이나쇼크 예고
CATL 배터리 이미지
CATL 배터리 이미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몸집키우기에 나섰다. BYD, CATL 등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업은 자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늘리고자 북미·유럽·아시아 등의 지역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YD, CATL 등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직접 공장을 설립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에서는 한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투자처는 새만금산단으로, 한-중 합작사 형태로 이뤼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지이엠(GEM) 합작사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LG화학-화유코발트의 합작사 등이 있다.

국내 중국 전기차·배터리 생산 공장은 없지만 지사는 존재한다. BYD는 아시아 중 유일하게 한국에 BYD코리아 지사를 두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사 CATL, CABL 등이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유럽 지역에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생산 공장 투자가 진행 중이다. BYD는 헝가리에서 중국 기업 최초로 전기차 생산 공장 신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ATL은 독일에 14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헝가리에 100GWh 규모의 유럽2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와도 합작사를 설립해 리튬인산철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은 2035년부터 지역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해 향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 시장 진출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의해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회로로 멕시코에도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멕시코에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으며 상하이자동차는 최대 25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BYD도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 정부 및 지자체와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의 ‘USMCA’ 체결로 인해 멕시코에서 전기차가 완성됐을 시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WSJ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수출을 2배로 늘리면서 2차 차이나쇼크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쇼크는 1990년대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전세계 무역 시장에 발생한 구조적 변화를 뜻한다. 경제학자들은 자동차, 배터리, 가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2차 차이나쇼크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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