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어워즈 ‘공정 장비 최고 혁신상’ 선정
첨단소재 열처리솔루션 기업 원준이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공정 장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원준은 양극재 열처리 장비를 기반으로 실리콘 음극 공정 장비를 개발 중이며 북미 시장에서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권미란 원준 이사는 6일 인터배터리 행사 중 ⟪디일렉⟫과의 현장 라이브를 통해 “원준은 130년간 축적된 열처리 노하우 기술이 있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양극재 소성 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음극재 공정 장비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원준은 국내 주요 양극재 제조 기업에 소성로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소성로는 900~1100℃ 고온 열처리를 통해 양극재 제품을 제조하는 장비다. 주요 제품으로는 RHK(Roller Hearth Kiln)이 있으며 파우더 형태의 배터리 소재 전체 공정을 포함한 턴키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권 이사는 “20년이 넘게 소성로 공정 장비 개발을 해왔기에 소재 이해도가 높아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턴키솔루션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쟁사들이 있지만, 원준은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권 이사는 “중국 기업들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원준은 130년의 오래된 열처리 노하우와 원천 기술이 있다”며 “기초 설계부터 양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설계할 수 있으며 외주가 아닌 직접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원준은 1888년 설립된 독일 리우스트라트와 1951년 설립된 아이젠만이 합병된 회사를 2020년 인수하며 열처리 기술을 확보했다.
음극재 공정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독일에서 JV 형태의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 공정과 관련해 고객사와 온도, 시간, 가스 투입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극재 부분에서 매출 발생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흑연 음극재 열장비 (Graphitization Furnace)는 개발 완료 단계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권 이사는 설명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아틀란타와 캐나다 몬트리올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권 이사는 “현지에서 요구되는 규제와 기술표준에 최적화해 설비를 납품하고 시운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원준은 2024년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1432억보다 15% 이상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연기되었던 기존 고객사들의 수주가 확보되고,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과 수주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신규 고객의 수주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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