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실적 웃돌아
대덕전자 2분기 매출액이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를 제쳤다. 지난해 12월 대덕GDS와의 합병, 사업별 고른 성장 등이 원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대덕전자 2분기 매출은 2773억원을 달성, 2770억원을 기록한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를 앞질렀다. 2분기 PCB 매출 1위는 삼성전기 기판솔루션사업부(3405억원)다.
대덕전자는 2분기에 매출 2773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올렸다. 1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39.4% 상승했다. 통합 이전이던 지난해 2분기 대덕전자 매출은 1414억원, 대덕GDS 매출은 906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지난해 2분기 매출 합계 2320억원과 비교하면, 통합 대덕전자 매출은 19.5% 늘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은 6.1% 감소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에서는 LG이노텍이 385억원으로, 대덕전자보다 148억원 많았다.
대덕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 기판과 모바일, 네트워크 등 주요 사업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삼성전자)의 프리미엄·준보급형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평균판매가격 상승 및 매출 증가, 5G 네트워크 설비투자 확대, 반도체 기판 점유율 증가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대덕전자 등 주요 PCB 업체 11곳 중 8곳이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상승한 업체는 절반 수준인 6곳에 그쳤다.
반도체 기판이 주력인 심텍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5% 늘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심텍의 2분기 매출은 1947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판과 메모리 모듈 PCB 매출이 회복했다"면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모듈 PCB도 성장 추세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영풍전자와 인터플렉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영풍전자는 2분기에 매출 1491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0% 늘었고,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인터플렉스는 2분기 매출액이 94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했다.
반면 비에이치와 뉴프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내렸다. 2분기 비에이치는 매출 745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이 비에이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용 FPCB 공급이 늘면 매출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전체적으로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일부 업체 실적이 2분기에 개선됐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현재로선 3분기 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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