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모멘텀 사업 물적분할
태양광 장비 한화솔루션으로
㈜한화가 배터리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모멘텀을 물적분할한다. 태양광 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배터리 장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골자다. 한화는 방위산업에 사용할 자체 배터리 셀 개발과 양산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3일 사업 구조개편 발표를 통해 한화모멘텀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으로 양도한다고 밝혔다. 한화글로벌과 한화건설이 영위하던 플랜트, 해상풍력 사업은 각각 한화오션으로 옮긴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자회사 사업군별 전문화와 계열화다. 한화모멘텀은 건설과 글로벌 부문에서 독립해 배터리 장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재 한화모멘텀의 배터리 장비 사업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전사 매출의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만 향후 성장성,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확대, 방위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성장속도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모멘텀은 오는 2030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달성이 목표다.
고객사도 확실하다. 삼성SDI는 물론 노스볼트로부터 꾸준한 수주를 받고 있다. 배터리 생산용 장비뿐 아니라 양극재 생산을 위한 소성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소성로 핵심 고객사는 에코프로 등이 꼽힌다. 경쟁사의 월 3000톤(t) 생산 능력보다 훨씬 큰 5000t 소성로 기술로 경쟁력을 높인다.
또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창고, 물류 등 배터리 선입선출 시스템과 자동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합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데모 장비 검증과 2025년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내부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관계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양사는 배터리 제조설비 관련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얼티엄셀즈,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국 오창, 폴란드,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