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일 물류사업부장, “첼로스퀘어, AI 결합 신속 대응 강화”
김성곤 첼로스퀘어사업팀장, “24시간 위험 감시 최선 대안 제시”
#부산에서 출발한 선박이 미국 동부 알라배마주 모빌항으로 가려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야 한다. 통상 파나마 운하는 1일 36척이 통과했지만 작년 말부터 기록적 가뭄으로 1일 18척까지 통행량이 축소했다. 평균 35일 걸리던 화물 운송 기간이 최대 2주일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운송비 부담 증가도 부담이지만 미국에서의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SDS가 물류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물류 차질=사업 중단’ 위험을 줄일 해법은 물류 DX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으로 ▲위험 분석 ▲물류 현황 ▲비용 산정 등의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20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첼로스퀘어는 삼성SDS의 물류 디지털 플랫폼이다. ▲운영 효율(Operational Efficiency) ▲디지털 확장(Digital Expansion) ▲데이터 기반 민첩성(Data-Driven Agility) 등을 제공한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공급망 리스크를 물류 DX로 제로(0)로 만들 수는 없지만 영향을 줄일 수는 있다”라며 “물류비는 기업 비용의 3~10% 지만 물류가 멈추면 사업 전체에 차질이 오기 때문에 대안을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찾아 최대한 빨리 사업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물류 DX”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데이터 기반 민첩성 분야에 AI를 활용했다. ▲하이퍼오토메이션(AI와 업무 자동화의 결합) ▲전체 가시성(Holistic Visibility) ▲결정 지능(Decision Intelligence)에 관여한다.
생성형 AI는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지원한다. 물류 업무간 연계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또 오픈AI ‘GPT스토어’에서 ‘첼로스퀘어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설치하면 챗GPT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창)에서 자연어 대화를 통해 물류비 견적 등을 산출할 수 있다.
오 사업부장은 “연내 코파일럿(비서) 개념 물동량·물류비 추출 및 이상 상황 관리 등을 자체 업무에 적용하는 등 뒷단(백엔드)에서 이뤄지던 업무까지 연동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체 가시성은 미래에 대한 예측에 초점을 맞췄다. 경영계획 수립 등을 위한 기준점 역할이다. 최근 수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선사가 공개하는 도착예정시간(ETA) 정확도는 5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첼로스퀘어는 과거 정보와 현재 변수 등을 고려해 ‘ETA 예측’ 정보를 제시한다. 내비게이션 실시간 도착 정보와 유사하다.
오 사업부장은 “물류비 예산 산정은 물론 시장별 적정 재고 산출 등 사업 운영 전반의 미래 비용 가시성을 높여준다”라며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량 정보 등도 보여준다”라고 안내했다.
결정 지능은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위험 감지 AI다. 매일 6만건 이상 세계 뉴스를 머신러닝 AI가 분석해 물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뽑아내면 생성형 AI가 이를 3단계 위험 등급으로 분류한다. 관리자는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 대응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김성곤 첼로스퀘어운영팀장은 “36개국 56개 거점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주에도 ‘캐나다 철도 파업 투표’와 ‘브라질 남부 호우’라는 영향이 있고 이런 것을 자동으로 수집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해 고객사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분기 기준 첼로스퀘어 고객사는 1만2000개다. 같은 기간 첼로스퀘어 매출액은 25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고객사는 133% 매출액은 381% 성장했다.
오 사업부장은 “올해 첼로스퀘어 매출 목표는 1조원”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고 현재는 한국·중국·동남아 비중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SDS 물류 사업 영업이익률을 정확히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고객 증가와 내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첼로스퀘어의 외부 고객사 비중은 약 25% 정도로 연내 30%까지 늘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절반 이상 외부 고객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언급한 파나마 운하 위험을 첼로스퀘어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야 하는 화물은 대기시간 3~5일을 확보한 다른 선편을 추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을 거쳐 동부로 육상운송을 하는 대안도 마련했다. 최소 비용으로 사업 공백을 막았다.
김 팀장은 “물류는 언제 어디에서 리스크가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삼성SDS는 전 구간에 대한 디지털 솔루션과 현지화한 전문가 집단과 고객별 최적화 등을 보유해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까지 포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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