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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캐시 장비는 없다"... 신작 ‘로드나인’ 발표
스마일게이트 "캐시 장비는 없다"... 신작 ‘로드나인’ 발표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6.1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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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전용 아이템 판매 배제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시스템에만 적용
패키지 아이템도 판매하지 않아
올해 3분기 출시 예정
"결제 전용 캐시 장비는 판매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로드나인'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쓰리게임즈는 지난 31일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발 중인 '로드나인'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이용자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내 MMORPG 시장을 정상으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시스템으로 제한하고 ▲결제로만 획득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 이른바 캐시 장비를 판매하지 않으며 ▲패키지 아이템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MMORPG 시장에서 가장 핵심 매출원이라 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BM)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사진=디일렉)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사진=디일렉) 
 
'로드나인' 시연회 체험판 플레이 화면(이미지=디일렉)
이날 행사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국내 게임시장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반성한다"며 "자신도 한명의 게임 이용자고 그런 시각에서 '로드나인'에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했다. MMORPG 시장과 개발 측면에서 정형화된 틀이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채용할 때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김 PD가 강조한 부분은 확률형 아이템과 캐시 장비, 패키지 아이템 등에 대한 목표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신규 게임 이용자들의 피로감을 확률형 아이템과 캐시 장비에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신규 이용자들이 MMORPG 게임 내에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높은 레벨의 이용자들과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게임사들은 이를 위한 핵심 아이템을 확률형과 캐시로 판매한다. 패키지 아이템은 여러 가지 혜택과 아이템, 게임 머니 등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여기에 MMORPG 이용자들이 결제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든 요인이 있다. MMORPG는 이용자가 혼자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다. 수많은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거나 경쟁해야 하는 콘텐츠다. 따라서 어느 정도 급(레벨)을 맞춰야 하는데 결제를 하지 않으면 기존 이용자들과 어울려 플레이를 할 수 없다. 결제의 금액도 소액이 아닌 수백만원은 지출해야 할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고가의 아이템을 착용해야 코어 콘텐츠를 공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사들이 이를 강요한다는 불만이 크다.    김 PD는 이같은 상황을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로드나인'에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MMORPG는 함께하는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며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1종에만 적용하고 '탈 것'이나 '펫' 등은 전부 게임 내에서 플레이를 통해 이용자가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유료로 판매하는 경험치 버프 아이템과 캐시 전용 장비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캐시 전용 장비는 '로드나인'에 존재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게임 내 플레이를 열심히 하면 대부분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한재영 이사는 '로스트 아크'에 이어 또 MMORPG 장르를 서비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메가포트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특정 장르가 있기 때문에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개발의 철학과 뜻이 맞으면 서비스를 결정하는데 이번 작품은 독특한 관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MMORP 장르의 부담은 없고 이용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게임 매출과 이익은 전문 인력과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게임의 서비스와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시장와 이용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로드나인'은 올해 3분기 한국와 홍콩, 대만, 마카오 등에서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IP가 아닌 오리지날 세계관으로 개발 중이며 9명의 로드가 경쟁하는 대륙에 새롭게 등장하는 세력이 바로 이용자들이다. 게임의 최대 특징은 마스터리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9개의 무기를 캐릭터의 직업과 상관없이 키워나갈 수 있다. 무기는 대검과 단점, 방패, 활, 석궁, 지팡이, 맨손 등이며 직업은 전사와 법사 등을 포함한 60종에 달한다. 이용자는 직업과 무기를 개별로 간주하고 육성하며 이것을 조합하는 형태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일문일답]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 한재영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사 

Q : PvP에 대한 설명과 직업 밸러스 이슈 해결은?
A : 엔드 콘텐츠를 위한 게임 내 대륙이 또 있다. 다른 서버와 만날 수 있는 지역이 있다. 여기서 PvP가 일어 날 수 있도록 설계 중이고 RvR도 준비 중이다. 히든 클래스과 공개된 직업 간의 밸런스 문제는 특정 클래스에 도달해서 게임 내 최고가 될 수 없다. 가위 바위 보 개념의 롤이 있다. 단체 전투 개념이 있어서 포지션과 목적에 따라서 직업을 바꾸는 것을 추구한다. 히든 클래스가 모든 것을 이기는 구조가 아니다. 클래스에 어빌리티가 추가되면서 직업 종류가 증가한다. 밸런스는 계속해서 맞춰 나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 대규모 전투를 제공하나? 특정 지역을 차지하는 것인지. 길드 소속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참석 가능한가?
A : 두 가지를 모두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특정 기득권 간의 싸움만 추구하지 않는다. 무소과금처럼 라이트 이용자가 즐기는 전투도 있다. 이용자들이 기득권 세력과 큰 차이가 나서 참여 못하는 것은 없다. 개인의 소규모 싸움에도 재미를 추구하고 대규모 전투의 재미도 추구한다.

Q : BM이 특정 아바타 뽑기에 있는 것 같다. 게임 내 거래소 세율은?
A : 밸런스 영역이다. 최근에 계속 논의 중인 내용이다. 시장과 이용자들이 납득할 정도로 하겠다.

Q : 시연회 체험판에서 패키지 상품이 있다. 패키지 아이템이 없다고 한 설명과 다르다. 펫에 대한 설명 부탁.
A : BM은 시연에서 체험하신 내용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배틀패스의 유무도 최종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포함돼 출시에 들어가도 이용자들에게 납득할 정도로 한다. 그리고 대부분 게임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펫은 이용자가 넣는 재료에 따라 유전자가 달라져 펫과 따라오는 옵션이 180만 가지에 이른다.  

Q : 모바일 버전 UI를 최적화해서 별도로 개발하나?
A : PC와 모바일 버전은 비주얼이 많이 달라진다.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하면 PC와 다른 모습으로 노출된다. 메뉴 구성이 많아서 모바일 최적화를 진행했다. 시연회의 버전과 다르게 출시 때는 합리적으로 나올 것이다. 

Q : 맨손을 장비의 한 종류로 취급하는데 전투에서 가장 불리하지 않나? 
A : 우리 작품은 전투 스타일이 기존 게임들과 다르다. 게임 화면에서 노출된 정보로 이용자들은 전투 스타일을 선택할 것이다. 맨손은 일대일 전투에서 유리하지 않지만 다대다 전투에서는 달라져서 나올 것이다. 맨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Q : 메가포트의 MMORPG 목표와 성과 목표는?
A : 메가포트에서 오랫만에 나오는 프로젝트다. 성과를 명확히 정하진 않았으나 이용자들 성향과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개발자들과 협의를 장시간 했다. 조금 더 정상적인 범위에서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논의했다.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으로 오랜 동안 서비스하는 게 목표다. 또 BM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 갖고 있는 것들로 충분히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메가포트에는 이미 '로스트 아크'가 존재하는데 또 MMORPG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A : 저희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정 장르가 있기 때문에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개발의 철학과 뜻이 맞으면 서비스를 결정한다. '로드나인'은 독특한 관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있었다. 장르적 부담은 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부합되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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