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 부식 문제 해결 위해 '니켈' 소재 선택
오는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 예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꿈의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셀 메이커들과 전고체용 동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는 일정에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부스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윤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는 “새롭게 전고체용 동박을 셀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하고 있고 조만간 이 부분은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전고체용 동박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일반 동박이 만났을 때 부식되는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제품은 총 6µm로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이 상무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개발 중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전극이 부식되는 문제가 있는데 전극 부식은 성능을 떨어뜨린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µm 동 앞뒤로 니켈을 1µm씩 도음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용 동박 개발을 위해 회사는 한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전극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를 사용했으나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니켈로 변경하게 됐다. 이 상무는 “처음에는 연구개발단에서 서스(스테인리스)를 사용했지만 서스는 원가 경쟁력이 좀 떨어졌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니켈을 양쪽으로 바르는 등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대표적인 차세대 배터리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개발 중이다. 이르면 2027년 삼성SDI가 처음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온도 내년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