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투자 늘리고 스페인은 속도 조절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동박 기업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만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62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고객사 다변화와 북미향 판매량 증가 덕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100% 증가했다.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43%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원재료인 구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하반기 실적은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영향이 커짐에 따라 ESS, 하이브리드, AI 반도체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개선할 전략이다.
AI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가속기향 HVLP4(Hyper Very Low Profile)급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상반기 차세대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하반기 중 북미 최종 고객사의 품질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연내 본격 운영한다. 이달 중에는 연산 7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이, 10월에는 연산 1000톤 규모의 LFP 양극활물질 파일럿 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규 해외 사업장은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투자 속도와 규모는 조정한다. 대외 변수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정책 변동성을 감안하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5,6 공장, 스페인 1공장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과 스페인 공장 투자를 위해 각각 230억원,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다만,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는 기존대비 52% 증가한 35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스페인 공장은 250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고객 중심 활동과 기술력 선도, 글로벌 거점 전략 지속 추진,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필두로 하이엔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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