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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인사이트] 성일하이텍, 내년 매출 5000억원 찍는다
[Y인사이트] 성일하이텍, 내년 매출 5000억원 찍는다
  • 신일범 프로
  • 승인 2024.07.0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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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사진=김예림 프로]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사진=김예림 프로]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리튬이온 2차전지로부터 코발트, 니켈, 망간, 구리, 리튬 등의 유가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양극재의 기초가 되는 소재를 생산, 판매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체 공정을 수행하고 있는 성일하이텍은 지난 6월 제3공장의 준공으로 분말 기준 월 2900톤의 처리 규모를 갖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성일하이텍 이강명 회장은 “올해 말이면 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6~7%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 추가적인 전처리 공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에 후처리 공장도 구상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중에서 하이드로 센터를 구축하고 약 30개의 리사이클링 파크를 구축해서 5~6년 안에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스크랩을 처리하여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성일하이텍 이강민 회장님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3공장 준공식을 하셨죠?

“지난 6월 5일에 했습니다. 2년 전 상장하기 전에 3공장을 설계했고 20개월여 만에 완공했습니다. 그동안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계획했던 것보다 70% 정도 더 투자비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서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 회사는 언제 설립하셨습니까?

“2000년 3월에 설립했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전자재료에 들어가는 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했습니다. 2006년 경부터 귀금속의 수요량이 줄고 배터리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추출하는 것을 환경부 개발자금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2008년부터였습니다.”

- 폐배터리나 배터리 셀공장에 나온 스크랩을 소싱하고 재활용 처리해 제대로 된 소재로 만들어 다시 판매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죠? 주로 어떤 것을 어떻게 소싱하는 것입니까?

“회사 공장의 핵심은 습식 공정인데요, 후공정이라고도 많이 합니다. 여기서 생산할 수 있는 원소는 코발트, 니켈, 리튬, 망간, 구리 등 5개 원소입니다. 사용하고 난 리튬이온 2차 전지와 리튬 이온 전지를 만들면서 나오는 스크랩, 즉 불량품과 부산물을 가져다가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공정 스크랩이 80~90%를 차지하고 있고 EOL(Enf of Life ; 사용 후 수명이 다한 배터리) 배터리가 10~15% 정도 됩니다.”

- 배터리 파우더도 소싱하는 것인가요? 파우더의 가격은 직접 생산과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분말 형태로 되어 있는 것도 매입합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유리합니다.”

- 그러면 셀 공장에서 나오는 스크랩과 파우더의 매입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1공장의 경우, 분말 기준으로 300톤, 2공장은 1천톤, 3공장은 1600톤 정도의 원료가 필요한데 현재 월 1800~2000톤 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회사에서 자체 생산하는 파우더는 약 40% 정도입니다.”

- 소싱을 잘해오는 것도 회사의 경쟁력이 되겠군요? 주로 입찰을 하게 되나요?

“주로 입찰을 많이 합니다만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사이클링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과 원료 소싱 능력입니다. 원료 소싱의 경우, 배터리 스크랩이 많이 나오는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직접 투자를 해서 지역에 있는 원료를 모아서 가져 온다거나, 합작사를 만들어 가져오는 방법, 지분투자를 해서 가져오는 방법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 어느 셀 제조사에서 원료를 가지고 오나요?

“국내 3개 회사에서 다 가져 옵니다.”

- 국내 3사에서 나오는 양이 100이라고 하면 성일하이텍에서 가져오는 양은 어느 정도입니까?

“절반이 조금 안될 것 같습니다.”

- 나머지는 경쟁사들이 가져가는 것인가요?

“경쟁사라기보다 중국의 리튬이온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하는 업체로 흘러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업체들이 가공비가 싸니까요. 제조업 자체가 우리하고 경쟁이 안됩니다.”

- 버리면 쓰레기고 리사이클링하면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일부 리사이클링 분야와 같이 친인척간 은밀한 거래나 세금 관계 같은 문제는 없습니까?

“배터리 쪽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배터리 만들 때 들어가는 코발트, 니켈, 리튬 같은 금속은 가격이 상승할 때와 내려갈 때를 보면 4배, 10배 씩 뛰고 내리고 합니다. 이런 자원이 핵심 원료가 되기 때문에 누군가의 친척이나 지인이라는 배경만으로는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래서 셀 업체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한지, 원가는 어디가 싼지, IRA(미국 인플레이감소법)나 CRMA(EU 중요원자재법)를 고려해서 중국과 관련이 없는지 등을 따져서 업체를 선정합니다. 특히 2030년부터 재활용 재료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해서 한 개인이 업체를 만들고 몰아주고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 소싱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술이라 하셨는데 가져온 원료에서 5가지 원소를 어떻게 뽑아내는 것인가요?

“배터리 파우더에서 원소를 다 뽑아내려면 용매 추출이라는 기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산용액에 녹여서 원소를 1개씩 뽑아내는 것입니다. 일단 불순물 제거하고 망간, 구리, 코발트, 니켈, 리튬 순으로 뽑아냅니다. 리튬은 앞에서 꺼낼 수도 있고 뒤에서 꺼낼 수도 있는데 그것이 기술입니다. 그리고 개별 원소들에 대한 회수율이 중요합니다. 상위 레벨 업체들은 대부분 96~97% 정도로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입니까? 성일하이텍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인가요?

“오래된 사업이니까 기술은 어느 정도 알려져있는 것 같습니다. 각 회사마다 약간씩 노하우 차이에 의해서 수율이 다를 것이고요, 원가경쟁력 부분에선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에는 5개의 원소가 들어가 있지만, 각각을 보면 다 하나의 사업입니다. 단위 kg당 CAPEX가 많이 들어갑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단위 kg당 원가를 떨어뜨려 광산하고 가격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후발 주자들이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성일하이텍의 최대 경쟁업체는 어디입니까?

“한국에서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큰 투자를 해서 생산시설을 갖추었고 제품이 잘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화유가 있고 CTL 자회사인 빌로프사, GM 등이 있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제 준비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 셀 제조사의 공정 스크랩은 어떻게 가져 오는 것인가요?

“잘 모아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도 셀 제조사의 주요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양복점에서 가면 재단하고 남은 원단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스크랩도 유사합니다. 이렇게 쌓여 있는 스크랩을 일주일에 서너번 실어오고 있습니다.”

- 성일하이텍 공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군산에 있습니다.”

- 5가지 원소를 추출해내는 데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두 가지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터리 분말을 만드는 파분쇄 공정이 있는데 원료가 들어오면 며칠만에 공정이 끝납니다. 그 다음으로 습식공정이 있는데 투입하고 마지막 원소가 나올 때까지 보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공장은 군산에 있는 세 개다 다인가요? 해외에도 있습니까?

“후처리 공장은 한국에 있는 3개 공장으로 충분할 것 같고 해외에 있는 공장들은 모두 전처리 공장입니다. 추후에 미국과 EU에 후처리 공장, 즉 습식 공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전처리 공장으로 인디아나 같은 경우 건물을 샀고 라이센스 신청해 놓아서 곧 나올 것 같습니다. 설비 발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브라운필드 쪽은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그러면 지금 헝가리와 미국에는 전처리 공장만 있고 그곳에서 파분쇄한 분말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이군요?

“대부분의 배터리 셀 공장이 한국과 중국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에 후공정 공장을 만들어도 다시 한국으로 가져 와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 배터리 셀 공장이 들어설 계획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전처리 공장와 후처리 공장의 캐파(capa, 생산능력)는 맞추어야 합니까?

“현재 캐파는 후처리 공장이 큽니다. 전처리와 후처리의 캐파가 맞으면 가장 좋은데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처리 공장은 각 셀 업체나 소비자한테서 나오는 것들이 모아져 와야 하니까 그 양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처리 공장은 보통 100만큼 캐파를 만들어 놓으면 반 정도도 가동이 안되는 상황이 있죠.”

- 후처리 가동률은 얼마나 되나요?

“후처리는 365일 돌아가는 공장이기 때문에 최소한 80% 이상은 가동이 돼야 합니다. 현재 1, 2공장은 풀로 가동되고 있는데 3공장은 아직 시험 가동 중입니다. 초기 제품이 나오면 고객사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 1, 2, 3공장 풀 가동하면 3천 톤 정도 되는데 회사의 매출은 어느 정도가 됩니까?

“예전처럼 가격이 높을 때는 약 8천억 원 정도 됐을 텐데 지금은 4천억 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격이 좋으면 8000억원 될 수 있다는 것이네요.

“매출 8천억 원이 되려면 리튬 가격이 톤당 8000만원, 1억원이라는 것인데 그러면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좋은 흐름으로 간다면 어떻습니까?

“4~5천 억원 정도 예상합니다.”

- 좋을 때는 영업이익률도 10% 넘거나 20% 가까이 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흑자 내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내년에 원료 확보가 원활하게 돼서 공장을 풀가동한다면 6~7% 정도의 영업이익이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올해 적자 전망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 2공장 가동 때까지만 해도 직원이 300명이었는데 3공장 가동하면서 5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또 공장 건립에 들어간 투자비도 있고요. 거기다가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1, 2공장만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안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작년에 매출을 2,500억원 가까이 올렸는데 적자가 조금 났습니다. 그것도 투자의 여파입니까?

“작년 하반기부터는 투자에 대한 여파보다 가격 하락이 주요인이었습니다.”

- 증권가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2,000~2,500억 원, 적자 규모도 3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3공장까지 풀가동해서 5천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도 불가항력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또 적자를 볼 수 있는 것입니까?

“여기서 더 떨어지면 당연히 적자를 봅니다. 그런데 가격이 더 떨어지면 자원산업의 광산들이 견디지 못하고 아예 셧다운 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시장 가격을 지탱하는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최근에 전구체 기업인 에코앤드림에 블록딜로 70억인가 80억 원을 투자하셨는데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선 가격이 출렁이든가, 제품이 쇼티지나 오버 상황이 됐을 때에도 에코앤드림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일하이텍은 리사이클링과 황산화 공정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에코앤드림은 합성 공정에 주력하는데 두 회사가 중간 공정을 함께 진행할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 중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구상하시는지요?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근접한 위치 덕분에 운반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액상 형태로 공급할 경우 결정화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원료에서 추출한 5가지 원소는 전구체 업체로 판매되나요? 주로 누가 매입을 하고 있습니까?

“SK트리켐, 에코프로, 포스코 등 알고 계시는 국내 업체들에 다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 업체에도 판매됩니다.”

- 광산에 준하는 경쟁력을 가지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재활용 원소가 새로 채굴한 것보다는 싸죠?

“ 아닙니다. 가격은 똑같습니다. 예를 들면 광산에서 나온 금이랑 리사이클링해서 나온 금이랑 가격이 똑 같은 것과 마찬가지죠.”

- 그러면 광산에 준하는 경쟁력이란 어떤 걸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겁니까?

“광산은 CAPEX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왜냐하면 초기에 투자할 때 탐사부터 채굴까지 엄청난 비용들이 들어가고 가격에 그 비용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거기에 제련 공장도 지어야 하고 전기공장, 습식공장 등 공장을 여러 개 지어야 하기 때문에 CAPEX가 많이 들어가는데 대신 OPEX는 적게 들어갑니다.”

- 내년에는 1, 2, 3 후공정 공장이 풀로 다 가동되는 겁니까?

“지금 원료 소싱을 여러 업체랑 얘기 중인데 9월 정도면 80% 정도 확보됩니다.”

- 원료 소싱 업체는 셀 업체들 얘기하시는 겁니까?

“우리한테 원료 공급하는 업체가 있고 헝가리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서 수백톤 정도 감당해 주기 때문에 9월 이후로는 원료 확보가 어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내년 2분기 정도 되면 생산량보다 원료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다음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사업을 해오면서 소싱에 대한 사업계획도 매년 수립하셨을 텐데 보통 목표를 초과 달성하시나요, 아니면 70~80% 정도 되나요?

“1공장 300톤 할 때 300톤을 돌리다가 그때 물건이 500톤씩 들어오면 2공장을 하게 되고 그러면 합쳐서 1,300톤이 필요해지게 되고 6개월 정도 열심히 영업을 해서 물량을 채우게 되죠. 그러면 3공장 될 때까지는 여유가 있는데 물건을 더 들여올 수도 없습니다. 재고 부담이 생기니까요.”

- 그러면 지금은 열심히 해야 할 때군요?

“맞습니다. 그래서 인디아나, 헝가리, 독일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고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JV 형태로 투자해서 80% 정도 물량을 가져 오기로 했습니다. 또 한쪽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우리가 지분을 한 30% 정도 가져오는 방법, 어떤 경우에는 임가공으로 가져오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3천톤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해외 공장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독일은 현재 S사랑 같이 하고 있는데 인허가 절차 중에 있습니다. 위치도 정해졌고 설비도 다 정해져 있기 때문에 2026년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디아나는 기존의 공장 건물을 매입했고 설비 업체들과도 얘기가 끝났습니다. 라이센스 신청해서 나오게 되면 2025년이면 가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미국 조지아는 뒤로 미뤄지나요?

“조지아는 라이센스는 이미 나왔는데 공장 건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인디아나보다 늦어질 것 같습니다.”

- 전처리 공장을 짓는 데는 얼마나 듭니까?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한 5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 전처리 공장을 지역별로 두는 것은 소싱을 위한 것이죠. 후처리 공장은 한국에만 있는데 이제 헝가리에도 지으려고 하시죠?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유럽은 먼저 전구체 업체가 어느 정도 들어가야 그 계획을 보고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에 습식 공장을 지으려면 인허가부터 해서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상장하실 때 공모로 얼마를 조달하셨습니까?

“1,300억원이었습니다. 3공장 건립에 다 쓰였습니다.”

- 4공장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지금은 3공장 램프업이 가장 우선이고 그 이후에 다시 계획을 세워봐야죠.”

- 2공장에서 3공장 오는 데 얼마나 걸리셨습니까?

“2공장이 2020년부터 가동했으니 4년 정도 걸렸습니다.”

- 그때랑 지금의 규모는 지금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3공장은 원래 3,200톤 투입 규모인데 공장은 다 지어놓고 설비는 반만 들어가 있어서 1,600톤 투입이 되는거죠. 2단계 투자는 상황을 봐가면서 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산업 전체를 봐가면서 해외 공장과 연계하여 준비할 생각입니다.”

- 투자를 할 때 돈을 벌어서 하는 경우가 있고, 외부 자금을 조달해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십니까?

“돈을 벌어서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타이밍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주가 측면에서 고점 대비 반 정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주가를 올리기 위한 활동이나 계획이 있으신지요?

“3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이제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구축이 됐다, 타 회사들보다 상당히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장 가동이 80%를 넘어서게 되면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하락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숫자로 보여주면 된다는 말씀이신데 내년을 봐야 하나요?

“올 말이면 분기 기준으로 매출 900억 원 달성할 수 있고 흑자전환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 지금 회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뉴스라고 한다면 소싱입니까, 매출입니까?

“소싱에 관한 것이 큰 뉴스일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인디아나가 내년 상반기 가동으로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 독일 같은 경우에는 어디와 얘기를 해야 됩니까?

“독일 완성차 3사인데 확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준비는 해놓아야 하죠.”

- 그런데 유럽 회사들이 대부분 수출을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한국에 팔린 벤츠는 한국에서 처리할 것 같은데 그쪽에 물량이 많이 나올까요?

“당장 물량이 많아서 들어가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돌아옵니다. A/S도 있고요. 또 배터리 팩 공장들은 본토에 다 있기도 하죠.”

- 상장하실 때 페배터리 시장에 대해서 밝은 전망을 얘기했는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주춤하지만 전기차 전망은 기정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시장을 보면 신차 판매의 거의 절반 가량이 전기차이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소형차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싼 가격에 사람들이 구매합니다만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싼 차가 없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넘어갈텐데 잠시 주춤하는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최근 화성에서 리튬 1차 전지 공장에서 사고가 났는데요, 생산 관련해서 안전이나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난 사고와 2차 전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2차 전지는 자동차에 장착이 됐든가, 노트북에 장착이 됐을 때 우리가 전원을 연결하면 80%, 100% 충전이 되지만, 그전에 이동, 보관시에는 30% 미만으로만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1차 전지는 리튬 메탈 전지인데 리튬 메탈이 포일 싸여 있을 때 물과 반응을 하게 되면 급격한 반려 반응을 일으킵니다. 굉장히 반응 속도가 빠르고 열을 엄청나게 내기 때문에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차 전지는 전해액을 주입하면 완충 상태로 됩니다. 포장하고 이동할 때 이미 완충 상태로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하죠. TV나 언론에서 리튬 이온 2차 전지와 혼용해서 쓰다보니 리튬이면 다 같은 배터리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5년 뒤,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5~6년 안에 자동차 100만 대 분량의 스크랩을 처리하여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30년쯤이면 각국에서 리사이클 제품 사용이 의무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중에서 하이드로 센터를 구축하고 약 30개의 리사이클링 파크를 구축하면 목표에 다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담 : 한주엽 전문기자
정리 : 손영준 에디터
촬영 편집 : 신일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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