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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 하루동안 48% 폭등 22% 하락...무슨 일이?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 하루동안 48% 폭등 22% 하락...무슨 일이?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7.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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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공지능 관련 중대 발표 '예고'
코인 시세, 130원에서 192원까지 폭등
당일 실제 공개된 내용은 AI플랫폼 배칭에이아이와 협업
특별한 이슈 아닌 파트너십...투자자들 '허탈'
139원까지 수직 하락 '제자리'
전문가들, 신중한 발표 아쉽다는 지적

코인 엑스플라(XPLA)가 하루동안 요동쳤다. 엑스플라의 시세가 130원에서 48% 폭등해 192원까지 상승한 후 다시 132원으로 떨어졌다. 하루 반나절 동안 발생한 변동성이다. 컴투스홀딩스(엑스플라 재단)에서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중대 발표를 '예고'한 탓이었다. 실제 발표된 내용은 인공지능 게임(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실망감은 시장에 반영돼 시세가 제자리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공식 발표 전의 언급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오후 1시 엑스플라 재단은 엑스를 통해 오후 5시에 중대한 발표(Big Announcement)가 있다고 예고했다. 기재된 내용은 인공지능(AI)이었다. 최근 세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을 이미지로 제작해 전면에 내세웠다. 소식이 퍼지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동안 잠잠하던 엑스플라의 사업적 도약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코인 엑스플라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소문만 무성한 코인 시장에서 재단이 SNS 공식 계정으로 글을 남겼기 때문에 신뢰성이 더해졌다. 

130원대에서 횡보하던 시세는 크게 오르며 과열 현상을 나타냈다. 이후 오후 5시에 공식 발표된 내용은 인공지능 게임(플랫폼) 배칭에이아이(batching.ai)와의 협업이었다. 해당 회사의 게임(프로젝트)을 엑스플라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것이었다. 투자자들은 엑스플라의 인공지능 기술이나 인공지능 사업적 성과 등을 기대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평이한 내용이었다. 

공식 발표 후 투자자들은 코인 엑스플라를 곧바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세는 제자리로 복귀했다. 시세는 17일 현재 소폭 상승해 145원을 유지 중이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러한 큰 폭의 변동성은 결국 투자자들의 손실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코인 투자자들은 국내 회사들의 코인을 '김치 코인'이라 칭하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편이다. 특별한 이슈없이 크게 상승하고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코인 엑스플라의 차트(자료=빗썸)
인공지능 관련 발표를 예고한 SNS (이미지=엑스)

업계 한 관계자는 "엑스플라는 곧 컴투스홀딩스고 컴투스홀딩스는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회사"라며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에서 중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공식적으로 예고하는 것은 좋은 모습으로 보기 힘들다"며 "컴투스홀딩스 입장에서는 싱가포르의 재단인 엑스플라를 분리해 간주할 수 있겠으나 시장의 시각은 한몸과 다름없다"고 말하며 "해외의 블록체인 업체들보다 조금 더 기준을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는 국내외 블록체인 회사와 재단에서 SNS 계정 등을 통해 언급하는 일반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한 전문가는 "해외의 블록체인 재단들이나 특정 인사들이 SNS 계정을 통해 예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며 "최근 컴투스홀딩스가 엑스플라의 텔레그램을 폐쇄하고 디스코드로 커뮤니티를 옮긴 목적이 소통이라면 외부로 드러나는 트위터 등에서는 대외용으로 멘트를 한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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