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이 글로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 속도를 낸다.

SK어스온이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다. 호주 에너지투자전분회사 롱리치 산하 인캡처, CCS 기술 컨설팅 전문 업체 카본 CQ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CCS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2030년부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주입 사업을 운영할 전망이다. 

SK어스온은 그간 구축한 자원 개발 경험과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CCS 사업을 추진하게 돼 자원개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광구의 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해 호주 현지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업체들과도 협업할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산화탄소의 국가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을 통과시켰다.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가능성을 가진 국가로 이산화탄소 수출입을 허용하면서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호주와 우리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SK어스온과 SK E&S 양사의 자원개발과 CCS 기술역량을 통해 호주 해상 등지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SK어스온은 설명했다. 

특히, 양사협력으로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주립 실현을 위한 CCS 기술 역할이 커지고 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저장소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대규모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게 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사업과 CCS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SK어스온은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해온 자원개발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

이민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