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가 국내 공장을 '마더 플랜트'로 전환한다. 내년 흑자 전환을 위해 고정비를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SK넥실리스는 국내 공장을 연구 개발 중심의 '마더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내 공장을 ‘마더 플랜트’로 전환하면 생산 물량을 줄여 고정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더 플랜트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시기와 연결된다. 국내 공장 대신 말레이시아 공장을 주력 생산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국내에서 지출되고 있는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100원 안팎으로 국내 153.7원에 비해 저렴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업계에서는 마더 플랜트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비교적 최근 투자한 5, 6라인은 유지시키고 과거 KCFT 시절 노후 라인을 다른 용도로 사용 혹은 라인을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하반기부터 가동된다. 연내 고객사로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은 뒤 공장을 최대로 가동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만8000톤으로 국내 정읍공장의 생산능력 5만2000톤을 넘어선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일 진행된 SKC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일부 고객사 재고가 확대되고 국내나 중화권 신규 고객사와의 신규 계약이 시작되는 4분기 정도 1만톤 수준 정도까지 판매량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SK넥실리스는 약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분기 영업손익 -24억원로 처음 적자 전환된 후 2024년 1분기 -39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2분기에는 매출 858억원, 영업손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져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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