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되찾았다. 5G 스마트폰 V50씽큐(ThinQ)의 선전 덕분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68%)다. 2위는 LG전자(17%), 3위는 애플(14%)이다.
삼성전자는 4월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10 5G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늘었다. LG전자는 5월 출시한 플래그십 V50씽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위를 되찾았다.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애플은 3위로 밀려났다.
2분기 최고 인기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였다. 2위는 LG전자 V50씽큐다. 두 제품을 포함한 5G 모델 판매량이 전체의 32%였다. 2분기 국내 판매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전자 모델이다. 애플이 2개, LG전자가 1개다. 보급형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A30과 갤럭시A9프로가 10위 안에 들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초기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상쇄됐다"면서 "LTE 모델보다 저렴한 5G 요금제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가성비가 뛰어난 갤럭시A30·A50은 국내, 유럽, 인도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미중 분쟁으로 고전 중인 화웨이의 아너(Honor) 제품군 빈 자리를 대체하면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 분기보다 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5G 폰 출시로 반짝 호조를 보였지만, 정체된 시장이 크게 반등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