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매출 7193억원, 분기 사상 최대 기록
'배틀그라운드' IP 글로벌 흥행 지속...PC와 모바일 골고루 성장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 준비 완료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7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7193억원, 영업이익은 32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와 71% 증가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 역시 9670억원에 달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잘 키운 IP의 중요성에 대해 크래프톤으로 다시 체감하는 분위기다. 크래프톤의 향후 과제는 '차기작'이다.
크래프톤의 실적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상승세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트래픽과 매출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의 라이브 서비스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핵심으로 한다.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경험을 게임 내에서 즐긴다. 올해 3분기에는 람보르기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이 추가되면서 동시접속자 89만명을 달성했다. 최고 트래픽을 경신한 수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운영이 성과를 거두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 아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창의적인 IP를 발굴하는 것이 숙제다. 크래프톤은 '인조이(InZOI)'와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등 새로운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지스타에서는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와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인도 게임시장 진출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통한 대회 등이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을 인도에 출시한다.
또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몇 년간 AI 연구를 통한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크래프톤은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다.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이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CPC 기술에 주목한다. 게임 내 NPC들은 정해진 패턴과 루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인공지능 기술로 극복하면, 게임의 재미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되는 콘텐츠가 결국 가장 즐겁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틀 그라운드' 외 향후 출시될 프로젝트들의 성패는 크래프톤의 단일 IP 의존 회사라는 이미지를 떼어낼 중요한 포인트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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