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 인식 등 물리보안 우선 진출
[SEDEX 2019 전시 참가기업]
삼성테크윈 출신이 설립한 딥러닝 스타트업 '디퍼아이'가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디퍼아이는 AI 인식 모듈과 플랫폼을 모두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이를 활용하는 솔루션을 자체 설계한다.
디퍼아이는 AI 에지 컴퓨팅 원천기술을 보유했다고 자평한다. 이상헌 대표는 "현재 딥러닝을 사용하는 AI 스피커와 챗봇은 AI 서버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이때 민감 개인정보가 서버까지 전송되고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까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퍼아이는 AI 에지 컴퓨팅 초기 단계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디퍼아이는 AI 에지 컴퓨팅 기술을 비전 인식이 필요한 분야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번호판 자동인식이 첫 번째다. 이 대표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모듈업체와 지능형 CCTV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능형 처리가 가능해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 인식해 분석할 수 있다. 시중 제품은 지능형 처리능력이 없어 영상을 모은 뒤 컴퓨터로 보내 분석하는 절차를 따로 밟는다. 또 기존 알고리즘은 최근 새롭게 발급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한다. 번호판 내 문자와 숫자 위치를 고정값으로 할당하고 해당 구역에 들어온 문자나 숫자를 이해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문자 등의 위치가 사전에 입력한 수치와 다르면 차량 번호를 파악하지 못한다.
디퍼아이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차량 번호판 내 문자와 숫자 위치를 우선 식별하고 구체 내용을 차례로 인식한다. "내년에 차량 번호판 디자인이 또 바뀌어도 디퍼아이 제품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디퍼아이는 올해와 내년 차량 번호판 인식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차량 번호판 후에는 스마트 팩토리, 드론, 로봇 등 AI 비전 인식 분야는 모두 시도할 것"이라며 "시장이 열리는 물리 보안 분야부터 차례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칩을 직접 개발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이상헌 대표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체 인공지능칩 개발 계획"이라면서 "회사 주요 구성원이 삼성테크윈 등에서 칩을 개발·양산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목표는 에지형 AI 기술로 지능형 비전에 특화한 솔루션 개발이다. 이를 통해 디퍼아이 칩을 다른 업체의 AI 솔루션에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기업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퍼아이는 이번 세덱스(SEDEX)에서 딥러닝 뉴럴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과 AI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선보인다. 딥러닝 비전 인식 모듈 사업도 공개한다. 2017년 설립했고 직원은 이상헌 대표 포함 8명이다. 평균 연구경력은 1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