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2공장이 대상이다. 배터리 셀 외관 검사 및 포장 자동화, 품질·설비 이상 조기 감지, 불량제품 분석 등의 공정을 고도화했다. 중국, 헝가리, 미국 등 해외 배터리 공장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에너지화학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플랜트(Smart Plant)를 도입한 바 있다. 주력 사업장인 SK울산CLX를 중심으로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공정안정운전 분야의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에서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 등 4개 과제를 선정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 워크 퍼밋은 종이 작업허가서가 아니라 모바일, 온라인 상에서 승인 절차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작업허가를 받기 위한 불필요한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는 관련 부서 4곳 이상의 작업 허가를 받기 위해 1시간 이상이 필요했다. 지금은 30분 이내로 줄었다. 인력, 장비, 자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 실적과 비용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안전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시스템은 전 사업장으로 확대 중이다. 사람이 직접 시간대별로 유해가스를 측정하지 않아서 밀폐공간 내 작업자 안전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설비 내 부착한 기기(Gas Detector)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해가스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해가스 측정으로 인한 작업 지연 시간이 줄었다. 작업 중단, 대피 등 조치를 곧바로 실행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4개 과제 외에도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정 관리 안전성을 높이고 사람의 실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하며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 안정성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며 “장치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의 배경에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는 SK이노베이션 고유의 경영철학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부품 전문미디어 디일렉은 10월 8일 IT 전문 미디어 바이라인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스마트팩토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 플랜트 도입 성과를 공유한다. 스마트팩토리가 신규로 도입된 배터리 공장 사례도 소개한다. 스마트팩토리가 단순히 설비나 시스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 관성적 사고에서 탈피해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 행사 개요 -

행사 : 제조기술 콘퍼런스 2019(Manufacturing Tech Conference 2019)
주최 : 바이라인네트워크, 디일렉
일시 : 2019년 10월 8일(화) 08:30~18:00
장소 : 양재동 엘타워 5층 매리골드홀
등록비용 : 9만9000원(부가세 포함)
규모 : 250명

- 프로그램 -

이수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