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손실액 1조원 넘어
광저우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5조8217억원 매출, 436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 분기보다 매출은 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액은 680억원 더 커졌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9375억원으로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1조원이 넘는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플라스틱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신규 팹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2000억원 이상 반영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경기 파주 E6 생산라인에서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의 양산·공급을 시작했다.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아이폰11프로 맥스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OLED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와 4분기 아이폰용 OLED 공급량을 각각 160만대, 530만대로 전망했다.
E6 생산라인은 장비가 셋업된 후 한동안 가동하지 못했다. 서 CFO는 "전략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화 단계에 와 있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이슈로 전략 고객사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사안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부분 해결됐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초 조직개편에서 기존에 따로 두던 파주 P7 공장과 P8 공장의 담당자를 1명으로 통합했다. 각각 7세대(1950㎜ x 2250㎜)와 8세대(2200㎜x2500㎜)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이 있는 곳이다. 서 CFO는 "기존 P7, P8 LCD TV 공장의 다운사이징(감산)이 기본안"이라며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초 8세대와 7세대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중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계획을 기존 360만장에서 350만장 이하로 조정했다. 서 CFO는 지난 8월 준공식을 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과 관련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간 패널 출하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드는데 영향을 줬다"고 했다. 또 "월 6만장 생산능력(1단계 투자)의 램프업은 거의 완료됐다"며 "추가 3만장(2단계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조원으로 계획했던 연간 설비투자액(캐팩스, CAPEX)을 5000억원 이상 줄여 집행하기로 했다. 서 CFO는 "앞으로 캐팩스 운영은 OLED를 중심으로 감가상각비 범위내에서 적극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19년 LG디스플레이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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