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모델…품질평가 중
이전 모델은 JDI와 샤프가 공급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이 내년 초 출시예정인 차세대 저가 아이폰용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품질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의 계승 모델이다. 당시에는 일본 JDI와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가 LCD를 공급했었다.
애플에서 4년 만에 내놓는 신형 저가형 아이폰 모델용 LCD 공급을 두고 LG디스플레이가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LG디스플레이는 저가 시장이 돈 안된다며 거들떠 보지 않았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SE 출시 이후 차기 모델을 내놓지 않고 지난해 말 단종시켰다. JDI와 샤프가 4인치 LCD를 공급했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실적악화에 따라 조기 조직개편·임원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저가형이든 아니든 뭐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저가형 아이폰용 LCD 공급이 확정되면 모듈 공정 장비 일부의 개조작업이 진행된다. 모듈공정용 장비 업체 관계자는 "현재 신규 제품에 대응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전에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에 LCD를 공급할 때는 소품종 대량생산이라 자동화 설비가 들어갔었다"며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바꾸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경북 구미 AP3 6세대(1500x1850mm) 생산라인에서 폴리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LCD를 만들어 애플에 공급해왔다. LCD TFT와 OLED TFT를 모두 만드는 라인이다. OLED용 LTPS TFT를 만들어 중소형 OLED 증착라인 E5에도 보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조직개편에서 기존 pOT1 공장과 pOC1 공장으로 나뉘었던 조직을 '모바일1공장'이란 이름으로 통합했다. pOT1 공장이 AP3 라인이고 pOC1 공장이 E5 라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 있는 6세대 OLED 생산라인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용 OLED 양산·공급하고 있다. 기존 pOT2 공장과 pOC2 공장을 통합한 모바일2공장이다. pOT2 공장이 AP4 라인이고 pOC2 공장은 E6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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