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 7명, 상무 13명 면직…광저우 OLED 법인장 교체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초 조직개편에서 전무·상무 임원 20명을 줄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조직개편 당시 임원 숫자는 118명으로 17% 가량 임원이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원과 담당이 맡던 조직 25%를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담당이란 표현은 직급과 직책에서 혼용되는데, 임원 직급이 담당 직책을 맡기도 한다. 임원을 눈앞에 둔 이른바 '고참 부장'이 담당 직책을 맡을땐 직급처럼 사용된다.
17일 디일렉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초 조직개편에서 전무 7명, 상무 13명을 감원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면직 통보를 받은 임원들은 송별회까지 마치고 지난주부터 회사로 출근하지 않았다"며 "내년 3월까지 급여 등 임원으로서의 대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용퇴한 한상범 전임 CEO(부회장)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법인을 돌며 직원을 격려하는 등 마무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개편으로 전무급에서는 △LGDCO 법인장 △TV 영업·마케팅 그룹장 △TV 기획관리담당 △IT 영업·마케팅 그룹장 △품질경영 센터장 △패널 성능담당 수석연구위원 △CTO 산하 수석연구위원이 면직됐다.
박유석 상무가 LGDCO 신임 법인장을 맡았다. LGDCO 법인은 올해 8월 준공식을 연 중국 광둥성 광저우 대형 OLED 생산라인의 운영법인이다. 박 상무는 LGDCA법인장이었다. LGDCA법인은 기존 광저우시 LCD 생산라인의 운영법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중점 사업은 TV용 대형 OLED다. LGDCA법인장 자리는 정진구 상무가 채운다. 정 상무는 구미패널공장장이었다.
기존 TV제조1센터와 TV제조2센터는 각각 TV제조센터와 LCD제조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센터장은 유임됐다. LGDCO법인장 인사는 TV제조센터 산하고, LGDCA법인장 인사는 LCD제조센터 산하다. LCD제조센터 산하에 따로 두던 7공장과 8공장의 공장장은 채경수 담당이 통합해서 맡기로 했다.
모바일제조센터에서도 센터장은 그대로 가면서 산하 조직이 통합됐다.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중소형 OLED사업이다. 기존 pOT1공장과 pOC1공장으로 나뉘었던 경북 구미의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모바일1공장으로 통합, 김동희 담당에게 공장장을 맡겼다. 김동희 담당은 pOT1공장장이었다. pOT1공장이 AP3라인이고 pOC1공장이 E5라인이다.
모바일2공장으로 이름을 바꾼 경기 파주 6세대 OLED 생산라인의 공장장은 김종성 상무가 맡았다. 구미와 마찬가지로 기존 pOT2공장과 pOC2공장이 통합됐고다. 김종성 상무는 pOT2공장장이었다. pOT2공장이 AP4라인이고 pOC2공장은 E6라인이다.
이번에 면직된 상무는 △생산기술 센터장 △선행품질개발담당 △TV 품질담당 △OLED 패널 성능담당 △패널 성능담당 산하 △PO 모듈 기술담당 △ PO 패널 성능담당 △파주 모듈 기술담당 △모바일 마케팅담당 △모바일 품질담당 △오토 사업담당 산하 △IT 고객·품질담당 △홍보·대외협력담당 등이다.
생산기술센터장은 최영석 상무가 새로 맡게 됐다. 최 상무는 생산기술센터 산하 제품기술담당이었다. 제품기술담당 자리는 LCD 패널기술담당이던 최훈 담당이 채운다. 장비기술담당은 모바일제조센터에서 pOC1공장장이었던 조창목 상무가 이동해 맡는다. 전임자는 비임원 담당이었다. 모바일제조센터에서 pOT와 pOC를 통합한 것처럼 생산기술센터에서도 pOT기술담당과 pOC기술담당을 합쳐 OLED기술담당이 조직을 맡기로 했다. pOC기술담당이었던 김태승 전무가 OLED기술담당이 됐다.
CTO 산하에서는 디스플레이 연구소가 신설됐고, 기존 LGD연구소는 기반기술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LGD연구소장이었던 윤수영 전무가 신설 디스플레이연구소장을 맡았고, OC연구·개발담당이던 최현철 전무가 LGD연구소에서 이름을 바꾼 기반기술연구소장이 됐다.
정호영 사장은 이달 14일 전체 이메일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선임 후 3주 동안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자신감과 활력보다는 걱정과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져 안타까웠다"고 했다. TV용 대형 OLED 대세화와 중소형 OLED 사업의 정상 궤도 진입을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 세계 1등 디스플레이 회사의 위상을 되찾자"고도 했다. 다음날인 15일 팀장인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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