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2019 중견기업인의 날' 격려사에서 "정부의 정책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건 예산"이라며 "12개 분야 중 산업예산과 R&D 예산이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산업부문에 23조900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27.5% 늘어났다. R&D 예산은 24조원으로 올해보다 17.3% 늘어났다. 이 총리는 "이를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중견기업법 시행 이후 매년 개최되는 중견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로 5번째를 맞는다.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중견기업 주간' 행사의 첫번째 행사이기도 하다.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부 차관, 강호갑 중견련 회장 등 2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총리 연설 도중 즉석에서 중견기업 초청 막걸리 파티가 성사되기도 했다. 강 회장이 개회사에서 "지난 해 12월에 중견기업인들 불러서 막걸리도 사주셨는데 올해는 나라살림이 워낙 팍팍해서 그런지 말씀이 없으시다"며 모임을 제안했다.
이에 이 총리는 "오늘 강 회장님께서 쓴소리를 주신만큼 저도 갚아드리는 뜻에서 규제를 더 대담하게 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막걸리 날짜는 여기 떠나기 전에 결정 짓겠다"고도 답했다. 연설이 끝나고 행사 일정이 다음달 6일로 정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은 1명, 대통령 표창은 2명에게 주어졌다. 산업포장은 김민현 한미반도체 사장이 받았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와 중화권 수출액 1100억원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성낙곤 이래에이엠에스 전무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전무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김성주 동성코퍼레이션 부사장 △김현식 티에이치엔 이사 △신재민 참엔지니어링 상무 △박성호 서연이화 수석연구원 등 4명에게 주어졌다. 이밖에도 중견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15명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근 중소기업을 갓 졸업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18개 유망 중견기업에게는 '중견기업 성장탑'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