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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 솔루션 업체 유니스, SKT와 시가총액 맞먹어
중국 통신 솔루션 업체 유니스, SKT와 시가총액 맞먹어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2.2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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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총 1000억위안 웃돌아

즈광그룹 산하 중국 유니스(UNIS, Unisplendour, 紫光股份)의 시가총액이 지난 25일 1000억위안(17조3000억원)을 넘겼다. 이날 주가는 종가기준 전날대비 7.28% 상승했다. 유니스는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H3C(新华三)의 모회사다. 

현지 언론 금융계(金融界)는 "중국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가운데 IT 서비스 업종에서 1000억위안 시가총액을 돌파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17조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액은 각각 11조4162억원, 9501억원이다. 

유니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379억5500만위안(6조5700억원) 매출, 24억3200만위안(42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대비 10.2% 증가했다.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3.63% 늘어난 483억위안(8조3700억원)이었다.

즈광그룹은 반도체 칩부터 클라우드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인 ‘종심도운(从芯到云, From Chip to Cloud)’을 실현하고자 최근 몇년동안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첫 6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한 YMTC(长江存储)와 같은해 5G 플랫폼·모뎀칩을 발표한 유니SOC(紫光展锐) 등이 즈광그룹 소속이다. 

유니스는 즈광그룹에서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맡고 있다. 2016년 H3C(新华三) 지분 51%를 미국 HP로부터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나머지 지분 49%는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보유하고 있다. 

유니스는 2011년 50억위안 매출을 넘긴뒤 3년뒤인 2014년 매출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H3C를 자회사로 편입한 2016년 매출액은 277억위안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매출액은 390억위안, 483억위안으로 큰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9년 매출액은 500억위안이상으로 전망된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매출이 10배가량 커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H3C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무선랜(WLAN) 시장에서 1위(31.2% 점유율)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중국 X86서버 시장 판매액 기준 3위를 기록,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중국 블레이드(blade) 서버 시장 점유율에서는 매출액과 수량에서 모두 지난해 3분기 누적 1위로 집계됐다. 

H3C의 전신은 중국 화웨이(Huawei, 华为)와 미국 쓰리컴(3Com)의 중국 합작법인 화웨이-쓰리컴(华三通信)이다. 2003년 설립된 화웨이-쓰리컴은 2007년 화웨이가 지분을 빼며 쓰리컴의 100% 자회사됐다. 2010년 HP가 쓰리컴을 인수하며 H3C는 HP의 중국 시장 네트워크 사업법인 역할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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