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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 실리콘웍스 MCU 사업 첫 진출
LG 계열 실리콘웍스 MCU 사업 첫 진출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0.03.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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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MCU 시장 공략

LG그룹 계열 팹리스 반도체 기업 실리콘웍스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에 첫 진출한다. 그간 실리콘웍스는 MCU 같은 ‘디지털 반도체’ 제품군은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장 진출을 계기로 MCU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개발 완료한 ARM 코어텍스 M3 코어 기반 MCU를 올해 상용화한다. 칩 생산은 대만 TSMC가 맡았다. 실리콘웍스의 MCU 영업 대상은 LG전자에서 가전 사업을 맡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각종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MCU를 일본 도시바와 파나소닉에서 주로 구매해왔다. 우선 이런 물량을 뺏어오겠다는 것이다.

실리콘웍스의 M3 코어 기반 MCU는 최대 32MHz로 작동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내장된 제품이다. 제품 조작부에 탑재돼 전원 등을 켜고 끄는 등의 각종 조작을 할 때 연산을 담당한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M3보다 성능이 높은 M4 코어를 ARM으로부터 라이선스 받아 MCU를 개발하고 있다. M4 코어를 활용한 MCU는 각종 모터를 돌리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 핵심 부품부에 탑재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웍스의 이번 MCU 사업 진출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이어 가전 분야에서도 매출을 내겠다는 것”이라면서 “우선 관계사와 거래로 시장에 진입, 안착한 후 제품군과 적용처를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리콘웍스 주력 매출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이다. 액정디스플레이(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관련 제품군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LG디스플레이와 주로 거래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와의 거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014년 LG그룹이 지분을 매입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반도체 설계 사업을 실리콘웍스 한군데 모았다. 당시 업계에선 LG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리콘웍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671억원, 47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팹리스 업체 가운데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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