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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 "올해 순탄치 않다"
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 "올해 순탄치 않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3.2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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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 전망 불투명"
장 대표, 25일 제10기 정기주총서 밝혀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올해 순탄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25일 서울 마곡에서 열린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희구 대표는 "국제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탄치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연초 불거진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랭하고 있다"며 "회사 상반기 실적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 공장 가동률이 저조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보다 우려가 커졌다. 당시 중국 공장 세 곳의 가동률은 30%를 밑돌았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도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과 아라미드 소재에 대한 기대감은 강조했다. CPI 필름은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로, 아라미드 섬유는 군사 및 5G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다. 그는 "지난해부터 CPI 필름 생산설비가 본 가동에 들어갔다"며 "지금도 정상 가동 중이며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가 2018년 경북 구미에 세계 최초로 마련한 CPI 양산라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 가동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 중인 CPI 필름은 화웨이 폴더블폰 신제품인 메이트Xs,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의 커버윈도 소재로 사용했다. CPI 양산라인은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다. 다만 CPI 필름 고객사 중 화웨이와 모토로라(레노버 자회사) 등 중국 업체 비중이 커서 수요가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코오롱인더는 "휴대폰, 패드(태블릿) 등 다양한 응용처(애플리케이션)용으로 CPI 필름을 양산 및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새 고객사를 유치했고 폴더블 제품 응용처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 장 대표는 "꾸준히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라미드도 증설분을 완공해 상업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러한 신증설분에 대한 매출 및 이익 규모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 자체 성장(Organic Growth)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에도 본격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성장도 늘린다는 의미다. 또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다양한 형태 국내외 파트너십 구축 및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새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매출 4조4072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매출은 1.2% 감소, 영업익은 3.6% 상승했다. 이달 초 SKC코오롱PI 지분 전량(27.03%) 매각으로 확보한 3035억원은 CPI 필름과 아라미드 섬유에 우선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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