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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거래로 성장한 오션브릿지, SK텔레콤 품으로
SK하이닉스와 거래로 성장한 오션브릿지, SK텔레콤 품으로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6.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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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 2016년 코스닥 상장, 2020년 최대주주 변경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업체인 오션브릿지가 코스닥 상장 3년 6개월만에 SK텔레콤이 실질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 '팬아시아반도체소재(팬아시아)'에 매각된다. 팬아시아는 최대주주 이경주 오션브릿지 대표의 지분(16%)을 포함한 오션브릿지 지분 24.2%을 278억원에 사들이기로 지난달 29일 계약했다. 이 대표는 184억원에 오션브릿지 지분 16%를 팔기로 했다.  이날 윤남철 남성(전자제품수출업체) 사장과 두 딸인 윤정은, 윤지은도 팬아시아와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윤 사장은 오션브릿지 지분 4.2%(48억3800만원)를 처분하고, 윤정은과 윤지은은 각각 지분 2%(23억원)씩 팔기로 했다.  팬아시아는 다음달 8일 대금 100%를 지급하기로 했다. 주당 가액은 1만1500원으로 책정됐다. 오션브릿지 주가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주요 주주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 전날인 28일 종가기준 1만3550원을 기록했다. 계약 당일(29일)종가는 1만3500원이었다. 계약 다음 거래일인 1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대비 17.78%오른 1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션브릿지 지분 17.1%을 보유한 이 대표는 지분을 넘기면서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은 커녕 시장가에도 못 미치는 주당 가액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팬아시아가 사들이기로 계약한 242만주를 전날 종가인 1만3550원으로 계산하면 328억원에 해당한다. 업계에서 저가 매도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팬아시아의 100% 모회사는 '퀀텀이노베이션제1호사모투자(퀀텀)'이고 퀀텀의 최대주주는 59.9% 지분을 가진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4분기에 '퀀텀이노베이션제1호사모투자'에 지분투자를 했다. 18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오션브릿지는 같은해 12월 약정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예정인 '퀀텀세미컨덕터이노베이션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에 5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가칭이던 '퀀텀세미컨덕터이노베이션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이름을 '퀀텀이노베이션제1호사모투자'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팬아시아는 지난달 12일 설립됐다. 오션브릿지 주식 계약 체결일보다 17일 앞선 시점이다. 오션브릿지의 지분 취득을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보인다. 퀀텀의 약정 자본금 300억원 또한 대부분 오션브릿지 지분 취득에 대부분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션브릿지 지분 양도는 이사회가 퀀텀에 지분을 출자하기로 결의한 2018년말부터 논의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퀀텀의 약정 자본금이 300억원이므로, 퀀텀의 100% 자회사인 팬아시아는 오션브릿지 주식을 300억원 이하에 맞춰서 살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션브릿지 주식 매매과정에서 이경주 대표의 개인지분을 SK텔레콤과 박병엽 전 팬택부회장 측이 사들이는 모양새다. SK텔레콤(59.9%)과 오션브릿지(16.7%)를 제외한 퀀텀의 나머지 지분 23.3%(70억원)는 피엔에스네트웍스가 가지고 있다.  피엔에스네트웍스의 주주는 팬택씨앤아이(40%)와 박 전 부회장의 두 아들 박성준(30%), 박성훈(30%)으로 구성돼 있다. 팬택씨앤아이는 박 전 부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다.  윤 사장이 오션브릿지 지분을 팬아시아에 팔기로 계약한 29일 남성 주가는 종가기준 전일대비 11.29% 올랐다. 남성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고 밝혔다. 윤남철 사장(16.19%)과 두 딸(각각 7.36%)은 2016년 말 오션브릿지의 코스닥 상장 직전에도 30.91%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이경주 대표(22.82%) 측 지분은 두 딸인 이다솜(7.40%), 이예솝(7.36%)과 부인 고현애(0.77%), 친인척 서재용(1.69%)을 합해 40.04%였다.  2012년 설립된 오션브릿지는 설립 4년만인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또다시 4년만인 올해 '최대주주변경을수반하는주식양수도계약체결'을 맺었다. SK하이닉스와 거래에서 급성장한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가 SK텔레콤이 실질 최대 주주인 팬아시아에 인수될 예정이다. 팬아시아의 100% 주주인 퀀텀은 상장 2년뒤인 2018년말 설립됐다. 올해 3월말 기준 이다솜(32)과 이예솝(29)은 각각 오션브릿지 주식 48만2753주(4.83%), 45만8420주(4.58%)를 보유하고 있다. 1일 종가기준(1만5900원) 주식평가액은 각각 76억7600만원, 72억8900만원이다.  윤남철 사장의 두딸인 윤정은(28)과 윤지은(25)은 팬아시아와의 주식 매매계약에서 각각 오션브릿지 주식 20만주를 23억원에 팔기로 했으며, 현재 25만5000주씩 보유하고 있다. 25만5000주의 1일 종가기준 평가액은 40억5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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