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스·다산네트웍스와 3년 총 2710억원 상당 장비 계약
LG유플러스가 최근 다년계약으로 10G(기가) 인터넷 장비 계약을 맺은데 대해 해당 장비업체들은 "주요 공급사 지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단가협상에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KT, SK브로드밴드보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가 늦은 LG유플러스가 올해 10기가 인터넷 장비 확충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작년 12월 최진환 사장의 신규 대표 취임이후 올해 장비 공급업체와의 단가 협상이 예년대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산네트웍스는 연결종속회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가 LG유플러스와 813억원 상당 10기가 인터넷용 장비(스위치, 이폰(EPON, Ethernet Passive Optical Network) 장비 등)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3년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통신 기반 초고속인터넷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10기가 인터넷 장비 공급 확대를 계기로 해외에서도 FTTH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다산네트웍스의 계약발표에 앞서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유비쿼스는 지난달 "계약물량을 추가하고 계약기간을 연장한다"며, 2018년말 공시했던 LG유플러스와의 공급계약을 정정했다. 계약금액은 942억원에서 2345억원으로 커지고, 계약종료기간은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연장됐다.
유비쿼스가 당초 계약에서 기납품한 장비가액은 448억원으로, 지난달 신규 계약금액은 1897억원으로 계산된다. 유비쿼스 계약금액(1897억원)은 다산네트웍솔루션즈(813억원)의 2배가 넘는다.
유비쿼스와 다산네트웍스가 공급계약에 따라 LG유플러스에 3년간 공급하는 10기가 인터넷 관련 장비금액의 합은 2710억원이다. 유비쿼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내 중소기업과 상생 기조에 따라 다년계약을 맺고 물량을 추가한 것으로 안다"며 "단가협상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는 KT가 2018년 11월 처음 상용화했다. 뒤를 이어 같은해 12월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초 상용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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