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양산 출하식 진행
3분기 흑자전환 힘들 전망...코로나·수요 변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목표가 최대 500만대라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양산 가동에 들어갔지만 3분기 흑자전환은 힘들 전망이다.
23일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목표는 400만대 후반에서 500만대"라고 밝혔다. 동시에 "코로나19에 따른 위험요인이 여전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며 판매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500만대는 지난해 출하량 330만대보다 50% 이상 많지만 연초 기대치 600만대보다는 100만대 적다.
중국 광저우 8.5세대(2200×2500mm) OLED 패널 공장도 이날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었다. 서동희 CFO는 광저우 공장 생산능력 확대(램프업) 계획에 대해 "큰 변수가 없다면 당초 생각했던 6만장 생산능력을 완전 가동하는 수준을 빠른 시간 내에 갖추겠다"고 말했다. 원판 유리 기준 월 6만장 규모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에 돌입해 기존 경기 파주의 월 7만장을 더하면 월 13만장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 CFO는 이날 광저우 공장 양산에 따른 감가상각비로 인한 적자폭 확대 가능성, 그리고 경기도 파주 10.5세대(2940㎜x3370㎜) P10 공장 투자 지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광저우 OLED 공장이 지난 2분기에 수율을 확보했지만 수요 부족으로 양산이 연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투자 일정이 기약 없이 밀리고 있는 파주 10.5세대 P10 공장 투자계획도 이번 실적발표에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일부 협력사는 예상해왔다.
3분기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서동희 CFO는 "3분기는 주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손익도 전 분기 대비 상당폭 개선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근본적 경영 정상화는 3대 핵심과제 성과가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회사 3대 과제는 대형 OLED 대세화와 P-OLED(중소형) 사업 턴어라운드,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등이다. 대형 OLED는 수요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는 P-OLED 부문은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칠 전망이다. 서 CFO는 "P-OLED는 계절 성수기 진입으로 전략 고객용 신제품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완전가동을 전제하면 의미있는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완전가동해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 CFO는 "LCD 구조혁신 핵심은 경쟁력을 보유한 팹과 제품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IT 분야는 물론 TV도 광저우 8세대 LCD 공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이다. 6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매출에서는 IT 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 중 52%였다. TV 매출 비중은 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