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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韓협력사에 "내년 스마트폰 5000만대 생산" 통보
화웨이, 韓협력사에 "내년 스마트폰 5000만대 생산" 통보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9.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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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로 부품 조달 차질...올해보다 74%↓
삼성전자·샤오미, 유럽 시장서 반사이익 예상
화웨이 P40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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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을 50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출하량보다 74% 급감한 수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국내 부품 협력사에 내년 스마트폰을 500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 1억9000만대의 26%, 지난해 출하량 2억4000만대의 21%에 그치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시작된 미국 정부의 제재 확대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자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부터는 미국의 새 제재가 발효해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필수인 반도체 부품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에 확보한 재고 물량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최신 칩을 탑재하지 못하면 제품 성능이 경쟁사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는 중국과 유럽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화웨이 전체 매출 8588억위안(약 150조원)에서 중국(5067억위안·59%)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유럽·중동·아프리카(2060억위안·24%)다. 화웨이는 유럽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우선 출시할 정도로 이 지역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내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유럽에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제품 출하량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를 다시 3억대로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 후퇴에 따른 시장 변화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출하량 계획을 공세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스마트폰을 2억9500만대 출하했고 올해 출하량은 10% 이상 역성장한 2억4000만~2억6000만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인도-중국 국경분쟁으로 중국 제품 반감이 커졌다. 반면 삼성은 중국 시장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삼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친다.
화웨이 기린
화웨이 기린990 5G
샤오미는 유럽과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 이미 화웨이를 제치고 유럽 시장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2분기 샤오미의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 샤오미 시장 점유율은 17%였다. 화웨이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줄면서 4위(점유율 17%)로 내려 앉았다. 1위는 삼성전자(30%), 2위는 애플(21%)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샤오미의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이 14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오포와 비보, 샤오미, 애플의 약진이 예상된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 제재가 시작된 지난해 5월 이전에는 분기로는 지난해 4분기, 한해 전체로는 올해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2억4000만대 출하하며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막대한 자국 시장을 등에 업고 처음으로 전세계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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