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파트론, 매출 상승에도 영업익 하락
파워로직스는 영업익 90% 급감...매출도 감소
3분기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영업이익이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오른 것과 대비된다. 3분기 부품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와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 삼성전자의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 세 곳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하락했다.
엠씨넥스는 3분기 매출 4125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5% 줄었다.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1조27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5.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467억원)은 같은 기간 44.7% 감소했다.
파트론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57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2% 줄었다. 3분기 누적으로 매출(846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8.8%, 영업이익(324억원)은 66.8% 급감했다. 세 업체 중 상황이 가장 나쁜 파워로직스는 3분기 매출(3078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2% 하락했고, 영업이익(16억원)은 무려 90.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이 0.5%에 그친다.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7209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9.2% 내렸고, 영업손익(133억원 적자)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M 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 급증했다. 3분기 매출(30조490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 상승률은 이를 10배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실적 대비는 3분기 부품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삼성 스마트폰 부품 단가 인하폭은 예년 수준인 3~5%를 크게 웃도는 한자릿수 후반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IM 사업부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갤럭시A 및 M 시리즈 판매에 집중하면서도 낮은 부품 단가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카메라 모듈 협력사별로 시장 점유율 등 차이는 있지만 회사 매출에서 삼성 갤럭시용 카메라 모듈 비중은 높다. 지난해 기준 엠씨넥스는 89%, 파트론은 84%, 파워로직스는 83% 매출이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에서 나왔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캠시스는 99.7%, 나무가는 86% 매출을 카메라 모듈에서 올린다. 두 업체의 3분기 실적 흐름도 주요 세 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엠씨넥스와 파트론,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 적용이 본격화하면서 나란히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엠씨넥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3%(4790억원→9725억원), 영업이익이 250%(241억원→845억원) 오른 바 있다. 같은 기간은 파트론은 매출이 78%(5849억원→1조415억원), 영업이익이 533%(154억원→976억원) 뛰었다. 파워로직스도 매출이 71%(5231억원→8923억원), 영업이익이 178%(169억원→472억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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