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B2B 통신모듈 인증 완료…연내 상용화 발표 전망
우리나라보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7개월 늦었던 중국이 단독(SA:StandAlone) 방식 5G를 전국망에 먼저 상용화했다. 5G SA는 고속(eMBB), 저지연(URLLC), 다연결(mMTC) 등 5G 대표 기능이 발휘되는 기반이다. 앞서 5G 상용화는 4G 코어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하는 비독립(NSA:NonsStandAlone)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7일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미국 퀄컴과의 공동 행사인 '티엔이생태박람회(天翼智慧生态景观产品博览会)2020'을 열고 대규모 5G SA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5G SA는 중국내 도시 300곳 이상에서 지원된다.
국내에서는 기업용도(B2B) 중심으로 5G SA 상용화가 논의되고 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지난 9월 5G기술세미나에서 "SA는 기술 방식을 고려할때 기업(B2B) 용도가 적합하다"고 했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5G SA에 가장 적극이다. B2C용 스마트폰이 아닌 B2B에서는 통신모듈(단말) 개발이 필수다. 이 분야 개발·테스트가 다른 통신사 대비 앞서 있다. 지난달 5G SA 통신모듈 인증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5G SA 망을 구축하고 통신 모듈까지 갖췄기 때문에 상용화 발표 여부만 남았다"며 "다른 통신업체의 개발 진척 상황을 고려해서 발표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5G(NSA)를 상용화했던 국내 이동통신업체는 아직 5G SA를 상용화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단말부터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한 '순(純) 5G' 통신인 5G SA 데이터통신에 성공했다"며 "2020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세계 최초 5G SA 전국망 상용화는 올해 8월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T-모바일(T-Mobile)에게 돌아갔다. 당시 T-모바일은 "5G SA는 무선 통신의 미래"라며 "더 빠른 속도, 더 낮은 지연, 대량 연결 등 5G의 진정한 잠재력에 더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었다.
SA는 5G의 대표 3가지 기능 가운데 저지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5G NSA의 지연시간은 4G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국내 이동통신업체가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5G NSA 통신을 이용한다. 게임 플레이를 하는데 이론상 4G 접속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지연 특성은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큰 효용을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2C에서는 클라우드 게임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4G와 5G가 둘다 연결돼 있어야 하는 5G NSA 대비, 5G만 연결된 SA 5G에서 더 적게 소모된다.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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