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 우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우시데일리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 12일 중국 우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을 시작하고 이를 기념하는 'M8 프로젝트 생산 가동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리 샤오민 당 부위원장과 황친 우시시장 등 8명의 현지 관료가 참석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200mm) 웨이퍼 생산 인프라를 갖고 있다. 파운드리 '큰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 중국에는 1000개 이상 팹리스 기업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팹리스 시장 규모가 2017년 255억달러에서 2021년 686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 입장에선 주변 상황도 유리하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가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2018년 9월 우시시 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2019년 공장 건설 완료 후 올 하반기부터 청주 M8 공장 장비를 단계적으로 옮기며 시험가동 체제를 유지했다. 2021년 말까지 장비 이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생산은 중국에서, 연구개발(R&D)은 한국 본사에서 수행하는 이원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대비 저렴한 인건비로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SK하이닉스시스템IC 파운드리를 이용하던 국내 고객사에선 이 같은 생산장비 이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품질 검수 등 넘어야 할 산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