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캐나다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한다고 23일 공시했다.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장부품(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한 회사(LG마그나)의 지분 100%를 갖게 되고 이중 마그나가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마그나가 인수하는 지분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을 얻은 후 내년 7월 신설회사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는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부품이 생산된다. 이번에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 부품인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면서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그룹을 11억 유로에 인수한 뒤 두 번째 자동차 산업 투자다.
이번 합작법인 투자 소식에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LG전자 코스피 주가는 전일대비 2만7300원(29.61%) 오른 1주당 11만95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