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일정으로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이 날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평택2공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공장이다. 총 30조원 규모의 투자로 2018년 착공됐다. 평택 2공장은 최첨단 D램, 7세대 V낸드 생산라인과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활용한 파운드리 라인으로 구축돼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이 계획돼 있다.
이날 행사는 협력사와 동반 참석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또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주요 설비, 부품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주요 설비 협력사 및 2·3차 부품 협력사와 '설비부품 공동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한 투자와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