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 배터리 노칭 장비
올해 양산 라인에 투입
SK이노베이션과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장비 업체 유일에너테크가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 중국 CATL, 스웨덴 노스볼트 등이 주로 만드는 각형 배터리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곧 양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월 기업공개(IPO) 예정인 유일에너테크는 SK이노베이션이 만드는 파우치형 배터리 장비 위주로 사업을 펼쳤다. 각형 배터리 장비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형 배터리 장비, 수소 연료전지 장비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29일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는 2월 코스닥 IPO 기업설명회에서 각형 배터리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롤투롤 노칭 장비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양산 라인에 투입된다"며 "장폭형 고속 노칭, 스태킹 장비와 소형 배터리 노칭 장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일에너테크는 롤투시트(R2S:Roll to Sheet) 노칭 장비만 만들었다. 양‧음극 탭이 형성된 배터리 소재를 두루마리 휴지처럼 감지 않고 '매거진(Magazine)'이라 부르는 적재함에 쌓는 방식이다. 각형 배터리 업체들은 롤투시트가 아닌 롤투롤(R2R:Roll to Roll)을 사용한다.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말아 젤리롤(Jelly roll)로 만들어 금속 캔(CAN)에 넣는다.
노칭(Notching)은 배터리 소재의 양극과 음극 탭(Tab)을 만들기 위한 공정이다. 조립 공정 가장 앞단에 위치한다. 이후 배터리 소재를 계단처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 탭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 불필요한 가스를 제거하는 디개싱(degassing) 등으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유일에너테크는 삼성SDI를 이미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라며 "각형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삼성SDI에게 먼저 제안하고 이후 중국 현지 업체와 노스볼트 등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일에너테크는 노칭, 스태킹 공정을 하나로 이어 만드는 인라인(In-Line) 방식 장비도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노칭과 스태킹 장비를 따로 사용했다. 각 공정을 넘어가기 위해 따로 인력이 투입됐다. 인라인 장비는 노칭, 스태킹 공정을 하나로 합쳐 공정 자동화가 가능하다.
유일에너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469억원이다. 2018년 17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공모주식수는 241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66억~338억원이다. 2월 4일부터 5일 양일에 거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일반청약을 거쳐 2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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