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가전제품 수요 상승 영향
지난해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요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컴퓨터, 가전제품 등의 수요 상승 영향이다.
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24억700만제곱인치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예상한 2.4%보다 높은 증가치를 보였다. 매출액은 111억7000만달러(약 12조4500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신에츠 한도타이 SEMI 실리콘 제조그룹 의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반기에 300mm 웨이퍼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EMI는 실리콘 웨이퍼가 계속 증가세를 기록한 후 2022년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EMI의 조사 수치에는 버진 테스트 웨이퍼(virgin test wafer)와 폴리시드(polished), 에피택셜(epitaxial) 웨이퍼 제품만이 포함된다. 논폴리시드(non-polished) 웨이퍼와 재생웨이퍼는 포함하지 않는다. 폴리시드는 실리콘 잉곳에서 웨이퍼를 잘라내 연마한 일반 웨이퍼를 의미한다. 에피택셜은 폴리시드 제품에서 화학 공정을 한 단계 더 거쳐 미세한 결함을 잡은 고부가 웨이퍼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다. 컴퓨터, 통신제품, 소비자 가전 등 모든 전자 분야에 필수로 사용돼 전자제품 산업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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