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생산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1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일 TSMC는 성명을 통해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극복을 위해 고객들과 협력하겠다며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와 인텔의 추격에도 파운드리 점유율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TSMC는 지난주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앞서, TSMC는 지난 1월에도 올해 생산설비에 250억∼280억달러(약 28~3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지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도전했다가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재도전하는 이유는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 사업은 202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3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추가로 유럽 지역에 신규 팹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 투자에 전년(30조원) 보다 넘는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6%로 압도적인 1위다. 그 뒤를 삼성전자(18%)가 추격하고 있다. 당장은 1위와 2위의 격차가 큰 상태다. 그러나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인텔은 장기적으론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파운드리 시장은 TSMC, 삼성전자, 인텔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