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비에이치가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2일 비에이치는 "전기차 이차전지 시장 대응에 필요한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15.77% 규모다. 투자 지역은 베트남 빈푹성 빈옌시 카이쾅 투자지구다. 투자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비에이치는 전장용 제품 전용 베트남 3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케이블용 FPCB를 양산할 계획이다. FPCB 소재 배터리 케이블은 현재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셀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다. 비에이치는 "FPCB 소재 배터리 케이블은 모듈 간소화로 경량화를 지원한다"며 "과충전방지 센서를 탑재해 배터리 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전장용 FPCB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FPCB보다 10배 이상 크다. 전장용 제품은 전류 효율과 내구성 등 고신뢰성이 중요하다. 비에이치는 지난 2018년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탑재하는 FPCB를 공급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케이블은 새 분야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 성과를 내겠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