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내년 34% 성장 전망"...옴디아
중국 패널 업체 생산능력·가동률 확대 영향
'1위' 일본 DNP, 중가 FMM 시장 공략 전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에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BOE 등 중국 패널 업체의 OLED 생산능력과 고해상도 패널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마스크 시장 매출은 전년비 10% 성장한 3억54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장은 내년에 34% 성장한 4억7600만달러(약 5400억원)로 예상된다.
OLED 마스크 시장에서는 파인메탈마스크(FMM:Fine Metal Mask) 비중이 98%로 압도적이다. FMM은 주로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적(R)·녹(G)·청(B) 등 발광층을 증착할 때 사용한다. 이 시장은 다이니폰프린팅(DNP)과 토판(Toppan) 등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고해상도 OLED 패널용 FMM은 DNP가 독점 공급한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애플 OLED 아이폰용 패널이 여기에 해당한다.
FMM 시장은 올해 10% 성장한 3억4600만달러(약 3900억원)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35% 급등한 4억6700만달러(약 5300억원)로 전망된다.
FMM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배경으로 옴디아는 중국 패널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와 라인 가동률 상승, 고해상도 제품 수요 확대를 꼽았다. 450PPI(Pixels per inch) 이상 고해상도 패널 수요가 늘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해상도는 S21 일반형 421PPI, S21플러스 394PPI, S21울트라는 515PPI다.
DNP는 저해상도 FMM 시장도 공략할 전망이다. 이제껏 여타 FMM 업체는 450PPI 이하 저해상도 FMM 시장에 집중해왔다.
OLED 공통층 증착에 주로 사용하는 오픈메탈마스크(OMM:Open Metal Mask) 시장 규모는 올해 800만달러(약 90억원), 내년 900만달러(약 100억원)로 예상된다. 성장률은 두 자릿수지만 시장 규모가 전체 OLED 마스크 시장에서 2%에 불과하다. 한 개 층에 RGB를 한 번에 증착하는 FMM과 달리 OMM은 재활용률이 높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FMM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일본 업체가 장악한 FMM 시장에서 국내 업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DNP와 같은 식각(에칭) 방식에선 풍원정밀, 비 에칭 방식에선 APS머티리얼즈가 2023년까지 4개년 과제를 수행한다. 올해 초 과제에서 중도 탈락한 에칭 방식의 오럼머티리얼과 비 에칭 방식의 필옵틱스는 FMM을 자체 연구개발 중이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도 FMM 업체다. OMM 업체는 국내에 풍원정밀과 세우인코퍼레이션, 핌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