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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 수정...전동 킥보드 양산 보류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 수정...전동 킥보드 양산 보류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11.2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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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사업성 없어"
차량 연계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E-Board'.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차량 연계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E-Board'.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준비해온 전동 킥보드 사업을 정리한다. 22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목적으로 추진했던 전동 킥보드 사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고,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의 면허 소지자만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양산 계획도 보류한 상태"라며 "현대차그룹은 먼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을 겨냥한 프로토타입 개념의 소형 PBV 출시에 주력하고, 이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형 PBV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독일의 전동 킥보드 제조사 윈드모빌리티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이용률이 70%가량 줄면서 지난 10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차-인천시,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협약 체결
작년 9월에 진행된 현대차-인천시,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2017년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초소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콘셉트로 '아이오닉 스쿠터'를 공개하고, 2019년 휴대성을 한층 높인 차량 연계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E-Board'의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국내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 '올룰로'에 약 40억원을 투자해 공유경제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전동 킥보드 업체 한 관계자는 "현대차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전동 킥보드에 대한 규제 강화로 국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현대오토에버, 현대카드, 씨엘, KST 모빌리티, 인천스마트시티 등과 콘소시엄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를 인천시에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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