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통해 애프터마켓 라이다 제품도 출시 예정
3분기 실적, 매출 1조4360억원·영업이익 532억원 기록
만도가 에스오에스랩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을 개발한다. 2025년께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29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만도와 에스오에스랩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라이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만도와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하는 고정형 3D 라이다 센서는 주요 완성차 업체에 2025년 또는 2026년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2025년 무렵부터 자율주행차에 3D 라이다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도와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하는 고정형 3D 라이다 기술은 기존 라이다와 비교해 회전 장치가 없어 양산성이 뛰어나고, 크기도 작다"며 "이는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 G90에 탑재한 프랑스 발레오사의 라이다보다 해상도도 더욱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한 고정형 라이다는 카메라처럼 고정된 상태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사물의 형체까지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만도는 지난 2018년 에스오에스랩에 20억원을 투자해 일찌감치 고정형 라이다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올해 초에는 산업부의 고해상도 3D 고정형 라이다 기술개발 사업의 수행자로 선정, 지난 7월에는 자율주행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의 모회사 한라홀딩스도 적극적이다. 올해 8월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컨트롤웍스', '에이스랩'과 전기·자율주행차 애프터마켓 제품의 신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분을 보유한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제이카'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부품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만도는 에스오에스랩 등의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애프터마켓 제품을 개발, 이를 한라홀딩스의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미 국내에는 경우시스테크가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판매하는 등의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만도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4360억원, 영업이익 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 19.0%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0.7% 줄어든 수준이다.
만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조금 밑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도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 1조4789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