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지난해 전체의 40% 수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멀티카메라 모듈 납품
카메라 모듈 업체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멀티 카메라를 적용한 덕분이다.
파트론과 파워로직스 등 카메라 모듈 업체 1분기 잠정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두 업체의 1분기 성적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 수준이다.
파트론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8.7% 오른 2934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9.3%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9% 늘어난 261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파트론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이 전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고,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은 메인 공급사로 의미있는 수준 물량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진 않지만 5G용 중계기를 화웨이·삼성전자 등에 공급한 것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S10 시리즈 전면 듀얼 카메라 모듈,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후면 듀얼·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한다. 이 관계자는 "멀티 카메라는 단가와 공급수량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워로직스 매출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8.3% 확대된 2962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9%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8% 늘어난 148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은 다소 밑돌았다. 해외 법인에 있는 카메라 모듈 관련 장비의 내용연수(고정자산 사용기간)를 5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대손상각비(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손실로 처리한 비용)를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익이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파워로직스는 갤럭시S10 전면 싱글 카메라 모듈, 갤럭시A 시리즈 후면 멀티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한다.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엠씨넥스와 캠시스 실적도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에서 보는 엠씨넥스의 1분기 매출 전망은 216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34.4%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31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엠씨넥스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올해 전체 매출도 좋을 것"이라고 점쳤다. 엠씨넥스는 갤럭시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과 광학식 지문인식센서를 생산한다. 캠시스 관계자는 구체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화소 멀티 카메라의 긍정 영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는 다음주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2분기 전망은 업체별로 다르다. 갤럭시S10 효과에 대한 시각차와, 카메라 모듈 외 제품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파트론은 2분기가 올해 4개 분기 중 가장 좋을 것으로 본다. 파트론 관계자는 "2분기에 갤럭시S10 효과는 1분기보다 떨어지지만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에 갤럭시A80이 출시돼 카메라 모듈·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캠시스도 갤럭시S10 효과 지속을 예상하면서, 2분기에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파워로직스는 2분기에 갤럭시S10 물량 감소로 실적이 다소 감소하고, 3분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나오면 긍정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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