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파워로직스·엠씨넥스, 2분기 매출도 순항
단가 상승·물량 공급 안정...캠시스도 기대치 상향
카메라 모듈 업체가 순항하고 있다. 파트론과 파워로직스, 엠씨넥스는 연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메라 모듈 업체의 2분기 매출 흐름이 1분기 못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트론과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모두 1분기에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업체별로 지난해 전체 매출 36~40% 수준의 성적이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저가 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다. 갤럭시S10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시리즈 및 M시리즈 모든 제품에 듀얼 또는 트리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파트론과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모두 하반기에 변수가 없다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단가도 올랐고,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파트론 관계자는 "갤럭시S10과 갤럭시 A·M시리즈용 카메라 모듈을 큰 재고조정 없이 예상만큼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재고조정에 따라 분기별 실적이 들쑥날쑥했는데 올해는 실적 변동이 우려보다 작다"면서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음파 지문인식센서 적용도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파트론 관계자는 "광학식 지문인식센서는 중저가 제품 채용이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론은 1분기에 매출 2933억원을 기록해,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964억원이었다.
1분기에 파트론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린 엠씨넥스(2507억원)와 파워로직스(2961억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카메라 모듈 업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기 때문에 올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연매출 1조원을 말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 "하반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 업체 중 1분기 매출이 가장 많았던 파워로직스는 3분기에 나올 갤럭시노트 신제품에도 예년처럼 전면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한다.
세 업체보다 규모는 작지만 캠시스도 기대치가 높아졌다. 캠시스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매출도 1분기처럼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 기대치를 58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6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면서 "이 수치도 보수적인 편이어서,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캠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5444억원이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에 대해선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던 화웨이 제품 판매가 줄어들면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아직 피부로 느끼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화웨이 변수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삼성 스마트폰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만 유지하면 하반기도 양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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