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카메라모듈 수주↑
올해 매출 전년 대비 40~50% 상승 전망
삼성 IM사업부 단가인하 압력은 손익 변수
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의 올해 매출이 최대 1조원에 육박하거나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년비 40~50% 고성장이 예상된다.
6일 증권가와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캠시스 올해 매출은 9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멀티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늘리는 가운데 캠시스가 카메라 모듈 수주를 크게 늘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갤럭시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이 늘면서 모듈 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해 캠시스 매출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 비중을 지난해 전체의 60%(1억8000만대)에서 올해 85%(2억55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트리플(3) 또는 쿼드(4) 카메라를 적용하는 제품은 전체의 30%(9000만대)다.
캠시스는 이미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 첫 번째 제품 갤럭시A51에 후면 쿼드 카메라를 납품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을 통해 지난달 공개된 중급형 제품이다.
갤럭시A51의 전작인 갤럭시A50은 지난해 갤럭시A 시리즈 중 갤럭시A10에 이어 판매량이 두 번째로 많은 제품이다. 복수 시장조사업체(인포마테크·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갤럭시A50은 1920만여대가 판매됐다. 갤럭시A10은 같은 기간 2320만여대 팔렸다.
캠시스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에 이어 올해 갤럭시S11(가칭) 시리즈에도 후면 초광각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갤럭시S11에는 전면 카메라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캠시스의 올해 매출 추정치 9000억~1조원은 전년비 40~50% 오른 수치다. 캠시스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여서 카메라 모듈 수주 증가는 회사 매출 신장으로 직결된다.
캠시스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 지난해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에 이어 네 번째 1조원대 카메라 모듈 협력사가 된다. 시장에서 보는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파트론 1조2900억원, 엠씨넥스 1조2900억원, 파워로직스 1조1400억원이다. 캠시스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전년비 20% 오른 6500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110% 뛴 340억원이다.
매출 성장 외에 손익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카메라 모듈 사양 강화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으로 비용 절감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캠시스를 비롯한 카메라 모듈 협력사는 삼성 IM 사업부의 단가 인하 압력에 대비해 원자재 비용 절감과 공장 자동화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시스의 베트남 법인 캠시스 비나 코스닥 상장은 2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캠시스 비나에는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이 집중돼 있다.